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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빠진 금융주…오히려 매수기회?

밸류업 빠진 금융주…오히려 매수기회?

기사승인 2024. 09.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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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 지수 발표 이후 2%안팎 상승
내년 6월 지수 편입될 가능성에 시장 주목
코스피, 0.8% 내려 2,640대 후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이날 0.8% 내려 2,640원대로 밀려났다. /연합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돼 실망 매물이 쏟아졌던 금융주들이 우상향했다. 대표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모두 지수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들이 다음달 밸류업 공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당장의 지수 편입 여부보다 주주환원율 확대 폭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은행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3.2% 상승한 8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밸류업 지수에 제외된 탓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3.18% 급락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3.96% 반등해 하락 분을 모두 만회했고, 지수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2.19% 오름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0.33% 소폭 하락해 6만700원에 마감했다. 앞서 25일 -3.18% 하락했지만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해 3거래일 간 1.84% 올랐다.

'밸류업 지수 제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들 종목을 주목한 것은 내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모두 다음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들 금융사들이 내년 6월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계획보다 더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음달 24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율이 단기간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3월 일본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 지수에 일본 은행주들이 단 한 곳도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발표 이후 일본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려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밸류업 편입 탈락에만 매몰돼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편입 배제된 종목의 주가 하락은 저점 매수의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는 했지만 밸류업 지수에 들지 못한 금융주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며 "미편입 금융주의 단기 주가 하락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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