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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연루 혐의 경찰 1만3천명에 ‘무더기 정직’

터키, 쿠데타 연루 혐의 경찰 1만3천명에 ‘무더기 정직’

기사승인 2016. 10. 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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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세력에 사형을'
터키 쿠데타 시도 중 총격전이 벌어진 이스탄불경찰청 앞 거리에 쿠데타를 비판하는 시위대가 붙인 현수막이 붙어 있다. 아래쪽에 보이는 작은 현수막에는 ‘사형에 처해야만 한다’고 쓰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로 경찰관을 무더기로 정직 처분했다.

터키경찰은 4일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귈렌주의’ 참여 또는 연계 혐의로 경찰관 1만2800명을 직위해제했다고 전했다. 정직 처분된 경찰관 가운데 2523명은 경찰관서장급이다.

귈렌주의란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추종세력을 말한다. 터키정부는 지난 7월 16일 오전 쿠데타를 진압하자마자 귈렌을 배후로 지목했다.

최근까지 쿠데타 또는 귈렌 연계 혐의로 공직자와 교사 10만명이 직위해제되거나 해고됐으며 언론사 수백곳이 폐쇄됐고, 언론인도 대거 구금됐다. 민간단체와 기업 자산 압류도 속출했다.

이러한 대대적인 해고, 구금, 압류 조처는 터키정부가 7월 21일자로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가능했다. 터키정부는 3일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1월 중순까지 90일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터키정부는 귈렌의 제3국 도피설을 제기했다. 외교가에서는 터키의 집요한 귈렌 송환요구에 부담을 느낀 미국이 귈렌의 제3국 망명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도피국가로는 브라질, 벨기에 캐나다, 이집트 등이 거론된다.

베키르 보즈다 터키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의 송환 가능성을 보고 귈렌 추종자들이 도피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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