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대법원장 국정조사, 삼권분립·법치주의 짓밟는 폭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례없는 사법부 수장에 대한 정치 탄압이자,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짓밟는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끝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나섰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저질 정치 보복이자,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특히, 명태균 사건 2심 무죄 판결을 국정조사의 빌미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오만과 무지성에..

증권·운용사·코인거래소 다 뚫렸다…靑, 긴급회의 소집

국가안보실이 28일 금융당국과 긴급 대응회의를 연다. 빗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발생한 침해 사고의 피해 규모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후 송기호 3차장 주재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과 긴급 대응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침해 사고의 구체적인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빗썸은 전날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는 임직원 관련 정보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인터넷주소(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해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범위는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정보로,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 개인..

방미통위, '앱 마켓 갑질' 구글 429억·애플 208억 과징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구글과 애플의 특정 결제방식 강제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총 637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두 사업자가 앱 개발사에 사실상 자사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앱 심사를 부당하게 지연한 행위 등을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미통위는 외부결제 허용과 수수료 체계 개선도 명령했다. 방미통위는 28일 오후 제46차 전체회의를 열고 구글과 애플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안을 심의·의결했다. 과징금은 구글 429억원, 애플 208억1000만원이다. 이번 조치는 2021년 앱마켓 사업자의 특..

생산·충전·관제까지… 현대차그룹, 수소차 넘어 생태계 확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사업의 역량을 차량 개발에서 생산·공급 인프라와 운행 관리까지 확장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연료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수소 생산·충전 기술을 고도화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장거리·고중량 운행이 많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제 운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에서 수소 상용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현..

검사료 내리고 수술료는 올리고…필수의료 연 2.7조 투입

정부가 검사에 치우친 건강보험 보상체계를 손질해 진찰과 수술, 분만 등 필수진료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비용에 비해 보상이 많은 검사 항목은 수가를 낮추고, 중증환자를 치료하거나 의료 취약지에서 진료하는 병원에는 더 지급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응급수술과 고위험 분만을 맡을 병원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필수의료 보상을 연간 2조7000억원 늘리는 수가 개편 이행방안을 의결했다. 수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매겨진 가격으로, 의료기관이 진료하고 받는 보상의 기준이 된다..

고양 원당역 여성 역무원 흉기 피습…남성 동료가 찔렀다

30대 남성 역무원이 경기 고양시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여성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곧바로 역 관계자들에게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30대 남성 역무원 A 씨는 이날 낮 12시 31분께 고양시 3호선 원당역에서 동료 직원 여성 B씨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같은 철도기관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과 다리를 다친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실적 역대급, 과제는 '양극화'…삼성전자 창립기념일 '명암'

등본서 '계모·계부' 표기 사라진다…주민등록법 개정안 시행

특검-국힘, '촬영' 실랑이…투표지 검증 3시간 지연 시작

송미령 "축산업 AX는 미래 동력…스마트축산 확산 앞장"

13시간 만에 잿더미 된 구룡마을…경찰·소방 합동감식

경찰과 소방당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대형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와 강남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감식 구역을 설정하고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발화 지점 수색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8일 오후 3시50분께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졌다..

與 "김건희 추가 구속 사필귀정…대법, 선고기일 잡으라"

생산인구 급감의 경고…"2066년 노인 1명씩 부양해야"

외국인 주민 266만명 '역대 최대'…인구 20명 중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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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잡는 사이…지방 부동산은 길을 잃었다

사회적가치기본법, 이제는 제정할 때

중복상장금지, 기업분할제도부터 다시 보자

논쟁 중심 선 미래대응기금…성숙한 논의로 당위성 갖추자

취재 포커스

박성수의 30년 수집史…이랜드 수장고에 잠든 100만점

"서울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세계적인 규모의 패션·문화 아카이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28일 서울 강서구 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서영희 이랜드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30여 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하 수장고에는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가 영화에서 입었던 드레스부터 대형 여행가방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소장품들이 자리했다. 전 세계에 단 2대만 제작됐다는 영화 촬영용 초고속 카메라와 약 30만 점의 의류를 보관한 패션 아카이브도 눈길을 끌었다. 이랜드그룹은 이날 R&D센터 1층에서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을 열고 지하 1~2층에 마련된 이랜드뮤지엄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여행가방 7816점과 북엔드 4674점이 각각 세계 최대 컬렉션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다. 이랜드가 1995년부터 수집한 패션·엔터테인먼트·스포츠·예술 분야의 소장품은 100만 점이 넘는다. 먼저 둘러본 지하 2층에서는 마릴린 먼로 컬렉션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1954)에서 먼로가 실제 착용했던 드레스가 전시돼 있었다. 인근에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의상과 원작 소설 초판본 등이 놓여 있었다. 영국 출신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작품을 비롯해 지방시와 생로랑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스케치와 의상도 전시돼 있었다.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남긴 자료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활용된 초고속 카메라도 만날 수 있었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디스타비전 하이스피드 1'은 전 세계에서 단 2대만 제작된 장비로, 1956년 영화 '십계'와 1977년 영화 '스타워즈'의 특수효과 장면을 촬영하는 데 사용됐다. 이날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은 여행가방 컬렉션에서는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 변화해 온 가방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차가 주요 이동수단이던 시절 비와 눈이 흘러내리도록 윗부분을 둥글게 만든 돔형 트렁크부터 철도와 여객선의 등장으로 여러 개를 쌓기 쉬운 평평한 트렁크와 옷걸이·서랍을 갖춘 대형 트렁크, 항공 여행의 대중화와 함께 등장한 바퀴 달린 캐리어까지 시대별로 전시돼 있었다. 서 디렉터는 "여행가방은 단순히 짐을 보관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시대상을 담은 작은 집"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1층에서는 또 다른 기네스 인증 컬렉션인 북엔드를 볼 수 있었다. 책을 세워두는 받침대인 북엔드는 출판과 독서 문화가 확산하면서 수집 대상으로 발전했다. 전시장에는 단테의 '신곡' 등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북엔드를 비롯해 동물과 역사적 인물, 건축물 모양으로 제작된 북엔드가 놓여 있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실제 디자이너들이 이용하는 4000평 규모의 패션 아카이브였다. 넥타이와 코트, 패딩, 재킷, 점퍼 등 약 30만 점의 의류 샘플과 1만5000점의 패턴 자료가 종류별로 정리돼 있었다. 이곳은 스파오와 미쏘, 뉴발란스 등 이랜드 관련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시즌 상품을 기획할 때 참고하는 '의류 도서관'이다. 개별 샘플에는 관리용 라벨이 부착돼 있었으며, 대여 시스템을 통해 누가 어떤 자료를 빌렸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 디렉터는 "의류는 소재 특성상 보존과 관리가 까다로운 소장품이지만, 패션기업인 만큼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소장품 수집 역사는 창업주 박성수 회장의 관심에서 시작됐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알려진 박 회장이지만 유명 인사의 소장품을 확보하는 데는 거액을 투자하며 경매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려왔다. 1995년부터 컬렉션을 확대해 온 이랜드는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를 약 101억원에 낙찰받았다. 이듬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유격수 아지 스미스가 경매에 내놓은 우승 트로피 등을 약 5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박정희·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장품 등 국내 희귀 자료도 보유하고 있다. 소장품 확보에는 국제 경매뿐 아니라 미국의 '에스테이트 세일(Estate Sale)'도 활용하고 있다. 에스테이트 세일은 개인이 사망하거나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품과 소장품 등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서 디렉터에 따르면 대중문화 소장품 수집과 패션 아카이브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각각 10명 안팎으로 구성돼 있다. 수집품은 그룹 사업에도 활용된다. 외식 브랜드 애슐리가 대표적이다. 애슐리라는 이름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인물 애슐리 윌크스에서 유래했다. 이랜드는 영화 관련 소장품을 일부 매장에 전시해 브랜드의 탄생 배경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한우석 이랜드뮤지엄 대표는 "수집한 소장품을 계열사 브랜드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전시를 통해 소장품을 선보이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뮤지엄은 2020년 이후 25회 이상 전시를 개최했으며, 최근 3년간 누적 관람객은 11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뮤지엄과 루이비통, 미국 LA 아카데미 뮤지엄 등에도 소장품을 대여해 왔다. 이랜드는 이번 여행가방과 북엔드 인증을 계기로 최대 30개 부문의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약 2000점의 타자기 컬렉션과 패션 아카이브 등도 추가 도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시 거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우석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장품을 전시하고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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