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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북미대화 ‘꿈틀’...韓美훈련 축소, 北견인 카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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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8. 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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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美, 北비핵화 포기 안 해...대화 방향으로 북 관리 모드”
한미 27일까지 UFS 연습 돌입...트럼프 ‘축소’ 지시로 조정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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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을 대폭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군사연습의 비용 문제 등을 지적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연습 축소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줄곧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지시가 대북 유화 메시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올해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두고 "미한의 침략전쟁 시연"이라며 반발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도 한미연합연습을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한 바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연습 중단을 전격 선언했고, 이후 미군 유해 송환과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 등 긴장 완화 조치가 이어졌다.

외교가에서는 중동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외교적 성과를 모색하며 다시 한반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발 안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도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과 이달 15일 두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개인적 친분을 과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 간 물밑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대북 관계 개선 및 관리의 방향을 잡고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 국면을 만들면 미국으로서는 좋은 시나리오"라며 "이 과정에서 북중러 연대를 이완시킬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중러 연대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응하고 있지만 이를 근본적인 돌파구로 보기는 어려운 데다, 러시아·중국 정상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날 경우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북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강하게 결속한 만큼 단기간 내 북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 정례 연합연습인 UFS에 돌입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연습에는 한국군 1만8000여명이 참여하며 대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FTX)은 통합해 총 14건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실기동훈련이 추가 조정될지 주목된다.주한 미8군은 "이번 연습에서 육군 사전배치 물자4(APS-4)의 신속 분배 및 준비 절차가 포함돼 있어 제1도련선 내 전투력을 신속하게 투사하고, 핵심 지형을 확보할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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