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 할인마트 계산대에 줄 선 가족,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는 여행객. 영국 사진가 마틴 파(1952~2025)의 카메라는 평생 이런 사람들을 따라다녔다. 전쟁도 혁명도, 역사적 순간도 아니다. 너무 흔해서 누구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풍경이다. 하지만 그의 사진 앞에서는 웃음이 먼저 나온다. 그리고 그 웃음은 곧 자신을 향한다. 사진 속 인물을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이 곧 오늘의 우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틴 파: 위 아...

불교미술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이 오는 12일 기획전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를 선보인다. 4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 '꽃은 홀로 피지 않는다'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무상(無相), 연기(緣起), 자비(慈悲)를 바탕으로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현대적 예술 언어로 풀어낸 전시다. 전통불교 미술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초대작가 21명이 회화, 조각, 공예, 미디어아트 등 총 3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불교적 핵심 가르침에 맞춰 파트 1 '무상(無相)'에서는 강신자,...

교황청 대표단이 3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았다. 이날 대표단은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 추기경과 차관 인두닐 몬시뇰을 비롯한 신부·수녀 등 35명이었다. 이들은 오는 4∼5일 서강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주최로 열리는 '제1회 유교-그리스도교 국제 콜로키움' 참석을 위해 방한했지만, 우선 불교와의 종교간 대화를 위해 이날 서울 시내 사찰을 먼저 찾았다. 대표단은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의 안내로 대웅전 등 진관사 경내를 둘러보고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법해스님은 "가톨릭의 사랑과 불교의 자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