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객석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가 극장을 가득 채웠다. 곱창 굽는 냄새였다. 무대 위에선 배우들이 연주하는 장구와 아코디언 소리가 흥겨웠다.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펼쳐지는 프리쇼. 관객은 이미 1970년대 오사카의 한 곱창집 손님이 되어 있었다.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그렇게 관객을 용길이네 곱창집 안으로 초대한다. 재일한국인 2.5세인 정의신 연출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자신의 유년시절을, 그리고 재일교포 사회의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낸 이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14년...

성남의 골문을 지키던 골키퍼가 이제는 구단의 방향성과 전략을 맡고 있다. 일화와 성남을 거치며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김해운 성남FC 단장은 지금 자신을 "축구 인생의 마무리까지 성남에서 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선수로 10년이 넘는 시간, 지도자와 전력강화실장, 그리고 단장까지. 그의 커리어 대부분은 성남이라는 조직과 동일한 궤도를 따라 움직여 온 하나의 장기적 커리어 트랙이다. ◇ 원클럽맨 골키퍼, 성남으로 돌아와 구단을 다시 설계하다 지도자 시절의 행보는 오히려 더 다채로웠다. 영생고와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수 장민재·장시환 등 6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한화는 21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장민재·장시환·윤대경·이충호(이상 투수), 김인환·조한민(이상 내야수) 등 6명을 방출했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장민재는 1군 통산 313경기에 나와 35승 54패 4홀드, 평균 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한 장시환은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20년부터 한화에서 뛰었다. 1군 통산 416경기에 등판해 29승 74패 34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