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가다듬고 호흡을 고르며 촛불과 향에 한지를 태운다. 그을린 자국은 깊은 선이 되어 '불의 예술'을 만든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진행 중인 김민정의 개인전 'One after the Other'는 극도의 섬세함과 우연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30여년 예술 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 갤러리현대 1층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Zip' 시리즈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이다.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염색한 한지가 불에 그을린 검은 가장자리와 만나 만들어내는 색채의 대비는 한 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킨다. 각각의 한지 조각이..
연극 '보도지침'이 30일과 31일, 대학로 그라운드씬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창단을 알리는 대학생 연합 극단 '온다'의 첫 번째 도전작이다. 연출부터 배우, 무대와 조명, 소품,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대학생들이 주도하며, 청춘의 시선에서 과거의 언론 검열 시대를 다시 바라본다.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과거의 기록을 오늘의 질문으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언론의 자유는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팩스로 내려오는 한 장의 지침서에 언론사 전체가 몸을 낮추고, 기자들은 펜을 꺾어야 했다. 진실을 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가 다음 달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돤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29일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오픈 시네마 야외상영작과 미드나잇 패션 심야 상영작, 액터스 하우스, 커뮤니티비프 입장권 예매도 개·폐막식 예매와 함께 시작되며 일반 상영작 입장권은 다음 달 9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일반 상영작 시간표는 오는 29일 오후 6시에 공개되고, 예매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매진되지 않은 작품 또는 취소 표가 발생한 작품은 BIFF 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