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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폭우에 피해신고 603건…131명 대피·중대본 1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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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8. 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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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산사태·침수 위험에 구조·대피 잇따라…소방당국 154명 대응
도로장애 332건·주택 침수 208건…피해신고 대부분 경남 집중
거제 누적 강수량 700㎜ 넘어…시간당 최대 124.5㎜ 기록
돌과 토사 덮친 거제 옥포동 도로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도로에 호우로 불어난 물이 흐르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돌과 토사도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부산·경남 남해안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거제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위험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5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접수된 피해신고는 모두 603건으로 집계됐다. 도로장애가 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침수 208건, 토사·낙석 30건, 수목 전도 등 기타 피해가 3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산 24건, 전남광주 13건, 울산 7건, 제주 4건이었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93세대 13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99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민간 숙박시설이나 마을회관,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경남 사천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41명이 대피했고, 거제에서도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 등에 따라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특히 거제에서는 산사태 위험과 주택·차량 고립 등으로 구조와 대피가 집중됐다. 소방청이 이날 오전 4시30분 기준 집계한 구조·대피 대상은 154명으로, 아주동에서 산사태 위험으로 100명이 고립됐고 회진마을에서는 저지대 침수로 30명이 대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둔덕면과 옥포동, 고현동 등에서도 주택이나 차량 고립이 발생했다.

비도 기록적으로 쏟아졌다.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거제에서 700㎜를 훌쩍 넘어섰고 통영과 부산 강서에도 수백㎜의 비가 내렸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거제 124.5㎜, 부산 강서 101.5㎜에 달했다. 거제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남해와 창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행안부는 피해가 확대되자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고립 주민 구조와 위험지역 주민 대피에 나서는 한편 일시 대피자에 대한 구호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다하겠다"며 "산사태 위험지역과 계곡·하천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관계기관의 통제에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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