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경쟁력 다변화 FTA 해법

미세살수장치 달았더니… 사과 생산량 20%↑

청송//아시아투데이 정영록 기자 ="미세살수장치 등 현대화시설 설치 이후 봄철 늦서리 피해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높아졌어요. 상품과 비중은 최소 20% 늘어났습니다." 21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일대 사과 과수원에서 만난 윤인섭(42) 윤박사애플팜 대표는 사과나무 상단에 설치된 '미세살수장치'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미세살수장치는 특정 기온이 되면 물을 안개처럼 자동 분사해 냉해 및 일소(과수 데임 현상) 피해를 예방하는 농업 방재시설을 말한다. 윤 대표는 '영농 3세'로 20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베테랑 농업인이다. 청송군 소재 4㏊ 규모 과원에서 부사(후지)·시나노골드·감홍·아리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과수현대화시설 도입은 2018년께 평면형 재배방식 전환을 계기로 시작했다. 해당 재배방식은 사과나무를 2차원 평면형태로 배열해 햇빛 투과 및 통풍을 높인 차세대 농법이다. 자동화시설 적용이 쉽고,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유리해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표는 전환 초기 지방정부 지원사업과 자부담을 통해 관수·지주시설 등 현대화시설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으로 추진 중인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미세살수장치를 과원에 처음 설치했다. 윤 대표는 "이상기후로 개화시기가 농사 초기 대비 1~2주가량 빨라지면서 서리 피해 등이 대량 발생했다"며 "과원 규모가 큰 만큼 현대화시설 설치 전에는 손 쓸 수 있는 예방 방법이 없었다. 하늘만 보면서 서리가 안 오기를 바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리·저온으로 인한 냉해는 과수 생육저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개화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꽃 등에 서리가 내리면 수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착과(열매 맺힘) 및 과실비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살수장치는 농가에서 설정한 기온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분사한다. 서리가 내리는 밤 사이 뿌려진 물은 꽃·줄기·잎 주위에 얼음을 형성해 식물 온도를 0℃ 안팎으로 유지시킨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조직이 얼어죽는 것을 막아 냉해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실제 윤 대표는 시설 도입 성과로 '재해대응력 강화'를 꼽는다. 자동화시설 덕에 기상여건에 따른 과수 피해는 40% 이상 감소하고, 생산성도 향상됐다. 그는 "전체 4㏊ 과원 중 2㏊는 평면형 재배로 전환하고, 현대화시설을 설치했다"며 "노동시간이 감소하면서 인건비는 약 30% 절감됐고, 재해 방지로 생산량은 20%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이 농가소득 향상 및 수급안정을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에 대응해 국산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생산안정을 위한 핵심 요소는 재해예방"이라며 "기상여건 악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金)사과'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농가는 출하량이 줄어 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자는 (수급불안으로) 농산물을 비싸게 구매하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자재값과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화시설 없이는 농가 규모화 및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없다"면서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비를 줄이고, 영농 편의성도 개선됐다. 이는 생산성 제고를 비롯해 신규 농업인 유입 문턱을 낮추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K-과일 고품질 현대화 사업… 생산성·재해예방 다 잡았다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의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이 'K-과일' 경쟁력 강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은 과수 생산 시설 현대화로 고품질 과수 생산 및 재해 예방 등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27일 조민경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은 과수농가의 재해 예방과 생산성 향상, 고품질 과실 생산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과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의 지원 대상은 지역(품목단위) 원예산업 발전 계획에 참여하는 농가 또는 농업법인, 사업시행주체 및 생산유통통합조직이다. 이와 관련 원예산업 발전 계획의 생산 유통통합조직 등에 참여한 경영체 또는 지역 푸드플랜에 참여 실적이 있는 경영체가 대표 사례이다. 농식품부는 지원 대상 농가(경영체)에 우량품종 갱신, 비가림 시설 등 고품질생산, 재해 예방 시설 등을 지원한다. 생산성 저하 노목을 신규 묘목으로 갱신, 저온·서리·우박 피해 예방 등이 주요 지원 내용이다. 단 비료, 농약 등 직접 투입재와 농기계, 소모성 장비, 수확기 조절을 위한 난방 시설 등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식품부는 전국 주요 지자체에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 관련 예산 지원하며 과수농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2년 274억2800만원, 2023년 260억400만원, 2024년 271억900만원, 2025년 319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이 사업의 예산은 311억2500만원이다. 올해 지자체 예산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제주가 160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북(114억8300만원), 충북(8억2900만원), 전북(7억6900만원), 경남(7억3000만원), 전남(4억7100만원), 충남(4억51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품목별 지원 규모의 경우 감귤이 1029㏊로 가장 넓고, 사과(863㏊), 포도(416㏊), 복숭아(308㏊), 배(63㏊) 순이다. 이 같은 농식품부의 예산 지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고 있다.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목표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례로 2022년 기준 거점 APC 평균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15.4%였지만 최종 실적은 130.1%를 기록했다. 2022년 거점 APC 평균 공동계산액 실적도 2117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당초 목표 191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조민경 과장은 "지속적인 지원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 인정적 과실 생산 기반을 조성하겠다"면서 "과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농산물 신선도 지킨다"… 농식품부 '저온유통체계' 구축 잰걸음

세종//아시아투데이 정영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 품질 저하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온유통체계'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 유지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은 생산 및 가격 변동이 큰 원예작물의 유통 과정에서 품질 하락을 막고, 출하시기 조절 등을 위해 저온저장시설 및 저온수송차량 보급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업 목적은 예냉 등 저온처리를 통해 농산물 기능성 및 효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유통기간 연장으로 출하조절 및 수익성 개선 등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자는 연간 5억원 이상 원예농산물을 취급하는 농업협동조합,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이다. 김치가공업체는 연간 5000만원 이상 취급하는 경우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지원내용을 보면 농식품부는 예냉설비·저온저장고·저온선별장 등 저온저장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를 보조한다. 또 저온수송차량 구입 및 개조도 지원한다. 예산 비중은 국고 40%, 지방비 30%, 자부담 30% 등으로 구성됐다. 농식품부는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매년 평균 30여개 업체를 지원하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개년 지원현황을 보면 지난해 35개 업체에 저온시설 및 차량 보급을 보조했다. 이어 2023년 37개소, 2022년 35개소, 2021년 36개소, 2020년 33개소 등으로 지원 실적이 집계됐다. 지원조직의 경우 저온 유통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늘·양파 품목에 대한 연도별 추진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목표 비중 30% 중 실제 실적은 42%로 달성률 140%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부터 상향된 목표치 33%를 100% 달성 중이다. 저장능력 향상 및 수급안정 효과도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지난 2020년 기준 저온저장시설 설치 및 개·보수 업체(마늘·양파) 16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저장·취급물량이 11% 증가했다. 저장 시 감모율도 6% 포인트(p) 줄었다. 저장시설 연평균 가동일도 26% 늘어 출하가능기간 연장 및 출하시기 조절 가능성이 확인됐다.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은 농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출하·유통 과정에서 신선도 유지는 고품위 판정과 높은 경락가격으로 이어져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한다. 지난해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간한 'FTA 국내보완대책 우수사례집'을 보면 전북 완주 소재 고산농협 산지유통센터(APC)의 경우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마늘·양파 매출액이 저장·취급물량 확대로 사업 전보다 20.4% 증가했다. 지난 5일 방문한 충남 공주시 소재 한 농협은 지난해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저온저장시설 3개동을 준공했다. 해당 시설은 각 20~60평(66~198㎡) 크기로 실내 온도를 8~9도(℃) 수준 유지하고 있다. 해당 농협은 관내 46개 농가와 공동 선별·출하조직을 구성하고 연간 오이 3000톤(t)을 취급 중이다. 해당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저온저장시설을 운영한 첫해인만큼 수치화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농산물 저장 및 출하 과정에서 (저온시설이) 도움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농가에서 출하한 물량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온도로 인한 신선도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저온시설이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온유통체계 구축은 결국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농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예냉 장치로 영상 8~9도 유지… 저장성 약한 오이도 문제없다

공주//아시아투데이 정영록 기자 = "저온저장시설을 통해 농산물 출하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농가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달 5일 방문한 충남 공주시 소재 한 농협 관계자는 저온유통체계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농산물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저온저장시설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농협 산지유통센터(APC)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저온저장시설 3개동을 마련했다. 시설은 각 20~60평(66~198㎡) 규모로 준공됐다. 올해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저온시설은 내부에 설치된 예냉 장치가 찬바람을 일으켜 실내 온도를 영상 8~9도(℃)로 유지한다. 적정 온도가 유지될 경우 예냉 장치 작동이 일시 중단되도록 자동센서도 부착했다. 해당 농협에서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오이로 연간 3000톤(t) 물량을 유통하고 있다. 18~20㎏ 박스 기준 약 15만~18만개를 다루는 셈이다. 출하 성수기는 4~6월로 관내 46개 농가와 공동 선별·유통조직을 구성, 공주시 농산물 브랜드 '고맛나루'로 시장에 일괄 공급 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오이가 집중 출하되는 시기에는 (들어온) 물량을 하루에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이는 저장성이 약하기 때문에 실온에 보관하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온시설 설치가 신선도 유지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직접 (구축사업에) 신청하게 됐다"며 "선별·출하 과정에서 농산물 품질 저하 등 불만을 제기하는 농가가 있을 수 있는데 관련 애로사항도 해소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농협 측은 저온유통체계가 농산물 가격뿐만 아니라 농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성출하기 오이의 경우 통상 하루정도 APC에 머물다가 시장에 나간다"며 "저온시설 설치 전후를 비교하면 신선도 유지 차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온시설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 중간 유통 단계에서 신선도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며 "농업인 입장에서는 본인이 재배한 농산물의 신선도를 지켜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농협은 향후 수매 물량 보관 등 저장시설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내년에는 감자·양파 등 품목을 수매해서 판매할 때까지 저온시설에 저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해당 시설을 올해 처음 사용했기 때문에 성과를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직원들이 실제 눈으로 신선도를 보고 있기 때문에 도입 효과는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스마트팜 고추냉이로 전 세계 석권할 것"

제주//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와사비(고추냉이)를 키우고 생산하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스마트팜을 구축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 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 와사비 스마트팜 현장에서 만난 김희찬 제이디테크대표는 이 같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 졸업 후 판교에서 음악 기기 전자제품 제조 관련 사업을 10년 가까이 운영해 온 김 대표의 농업 분야 중 스마트팜 도전은 운명이었다. 부친이 유명을 달리 한 후 밭농사를 홀로 짊어져 온 모친을 대신해 서울살이를 접고 고향 제주로 돌아와 제2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를 이용한 음악기기 제조업을 해 온 제가 농업에 도전하면 무엇을 할까 꾸준히 고민했다. 그러던 중 IoT, 데이터 등 최첨단 시스템 스마트팜이라면 저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었던 김 대표의 첫 출발은 쉽지 않았다. 예측 못 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자연적 환경, 알면 알수록 어려운 식물에 대한 부분 등 전자 분야 전공자 김 대표에게 농업은 어렵고 경이로운 분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바나나를 시작으로 현재 와사비까지 스마트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와사비 스마트팜은 국내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826㎡(250평) 규모의 와사비 스마트팜을 가동 중이며, 내년 초 와사비 단일 품종 최대 규모 2314㎡(700평) 수준의 스마트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종을 고민하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회사 다니면서 접했던 와사비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와사비 50g이 5~6만 원 수준에 팔릴 정도로 부가가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와사비 생육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와사비의 생태와 생육 환경이 다른 품종에 비해 매우 독특하다"면서 "와사비 맞춤형 최적의 스마트팜을 만들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비용을 낮추고 운영 비용을 줄여 스마트팜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작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방방곡곡 'K-스마트농업' 활짝

이재명 정부 5년을 관통하는 핵심 국정과제는 인공지능(AI)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AI를 활용한 농업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농산업'을 목표로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 추진 중이다. 이 기본계획은 스마트농업 클러스터 조성, 전문 경영 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인 육성, K-스마트농업 기술·모델 구축 연구개발(R&D) 강화, 스마트농업 연관 산업 발전 기반 구축 등 4가지 과제를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K-스마트농업'의 기술 및 모델 구축 연구개발로, AI와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로봇 관련 스마트 그리퍼 및 양팔 로봇 제어 기술, 농작업 대용 로봇 및 농작업 관리 시스템 등 연구개발 과제 추진의 핵심 열쇠가 AI이기 때문이다. 실제 농식품부는 30% 경사지 이하 대응 주행체 및 제초 로봇 주행 알고리즘 개발,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 개발에 필요한 군집 제어 주행 및 연계 알고리즘 개발에 나선 상태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자율주행 농기계, 원격제어 시스템 등을 활용한 무인·자동화 실증 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노지 ICT 융복합 확산 사업 역시 농식품부의 'K-스마트농업' 활성화 정책의 대표 사례이다. 이 사업은 기존 품목별 주산지 농업경영체에 '솔루션+교육+기반 조성' 패키지 보급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술 수준과 연관 산업이 발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농식품부의 정책에 힘입어 전국 곳곳에 'K-스마트농업'이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고 있다. 제주도에 근간을 둔 제이디테크가 대표 사례이다. 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 스마트팜 R&D 농장에서 만난 김희찬 대표는 "IoT 기술과 데이터 농업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테크 시장의 혁신 주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스마트팜 사업에 본격 진출한 제이디테크는 2020~2021년 기술 융복합 스마트팜, 바나나 스마트팜, 2022~2023년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스마트팜 등 도전 및 개척을 통해 제주 지역 'K-스마트농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제이디테크는 국내 유일무이의 와사비(고추냉이) 스마트팜에 도전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제주도에 세계 최대 규모 2314㎡(약 700평) 규모 대지에 5단 재배 방식 와사비 스마트팜을 건설 중이다. 22만주의 와사비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제이디테크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와사비 재배에 필요한 21도 이하 저온과 안정적 수분 공급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일본 TAIYO 화학의 10년간 와사비 재배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이다. 김희찬 대표는 "일본에서 공부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와사비에 대한 정보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아열대 작목 단지 등 실증 사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스마트팜 설계와 시공 노하우도 제이디테크의 장점이다. 제이디테크의 당면 목표는 일본 시장에서 200억원 매출 달성이다. 이를 위해 TAIYO그룹, 세븐일레븐 등 일본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및 안정적 유통망 확보, 무농약·친환경 인증 획득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김희찬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와사비 시장 석권을 목표로 스마트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韓 자동화 시스템 해외서도 극찬… "도축 처리 국내 3위 달성 목표"

천안//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공판장 기능에 이어 도축까지 국내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이 원하는 공판장의 역할을 다하겠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음성축산물공판장,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에 이어 공판장 기능만 놓고 보면 국내 3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무기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이제 도축 처리 규모까지 국내 3위를 넘보고 있다. 지난 8일 충남 천안 포크빌축산물공판 사무실에서 만난 김광규 본부장은 "현재 공판장 기능은 3위이지만 자동화 등 꾸준한 선진 시스템으로 도축 처리 규모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다. 김 본부장은 "후발 주자이지만 돼지 도축을 본격 시작하면서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고, 내년에 세척 로봇도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소 도축 분야에서도 국내 유일무이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2분체 도축 로봇 도입 검토, 전국 최초 사전 냉각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냉각실(냉장실) 운영으로 도축된 소 육색을 밝은 선홍색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중매 과정에서 단가를 높여 농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말했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선진국 도축장 시스템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공판장 설계부터 도축 선진국 유럽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공판장을 지으면서 유럽협동조합의 시설 등 컨설팅, 덴마크 업체의 기계장치 설치 등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선진 시스템은 우리나라를 넘어 외국까지 모범사례로 부상했다. 지난해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 국가 관계자가 방문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김 본부장은 "조합원이 원하는 역할을 다해 공판과 함께 도축까지 국내 3위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로봇이 도축하고, 유통관리 일원화… K-축산업 '선진화' 이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 대책 중 하나인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사업이 'K-축산업'의 선진화를 견인하고 있다. FTA 국내 보완 대책은 한·미, 한·EU, 한·중 등 FTA에 따른 국내 농업인의 피해 보전과 농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2023년 기준 1조7000억원 규모의 FTA 국내 보완 대책이 추진됐다. 대표적 사업이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사업이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축·가공업체 지원 △계란 가공장 등 지원 △유제품 시설 지원 3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이 중 도축·가공업체 지원은 가축 질병 예방, 위생적 축산물 생산·도축 환경조성 및 축산물 가공·판매 유통 효율화 제고 관련 도축장 및 가공장에 시설·운영자금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한다. 대표 사례가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군 성남면 일대 8만7033.1㎡(2만6318평) 대지에 자리 잡은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소·돼지 도축장(2만917㎡)과 식육 포장 처리장(1만955㎡), 판매장(71㎡)으로 구성됐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간당 돼지 450마리, 소 60마리의 도축 물량을 처리할 수 있고, 하루 경매 물량은 돼지 500마리, 소 300마리 규모이다. 특히 농식품부의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3년 돼지와 소 도축 물량이 각각 67만8000마리, 7만2000마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에 비해 돼지 7.1%, 소 24%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돼지와 소 도축장 가동률도 각각 6.2%포인트, 14.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023년 소와 돼지의 자체 도축 물량 중 유기축산 인증 도축 물량 비율은 각각 6.4%, 58.9%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0.8%포인트, 8.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도축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 생산량은 2022년 5098톤에서 2023년 6411톤으로 23.6% 증가했고, 자원화 비율도 21.1%에서 24.2%로 올랐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최대 장점은 가공, 유통 기존 운영 시스템에 도축, 공판을 추가한 '도축→공판→가공→유통→렌더링' 원스톱 시스템이다. 지난 8일 천안 포크빌축산물공판장 사무실에서 만난 김광규 본부장은 "도축부터 유통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하는 전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도축 선진국 덴마크 식육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도축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실천을 위한 질식기 CO2스터너 설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지육 관리, 고품질 상품 생산을 위한 차별화, 도축 효율 극대화를 위한 자동화 로봇 설치, 자동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 등 선진 도축시설 역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자랑이다. 김광규 본부장은 "수작업 위주의 다른 공판장과 달리 돼지 도축을 시작하면서 자동화로봇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돼지에 이어 소 도축 자동화 로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만을 제공하겠다는 게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목표이다. 김 본부장은 "도축부터 유통까지 종합 일원화 시스템과 최상의 서비스, 제품만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고품질·저비용 사료, 농가 경쟁력 향상"

이경용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장이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당진낙협 조사료 재배단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영록 기자 축산농가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은 단연 '사료'다. 사료비 절감은 곧 농가 생산비 감축인 동시에 소득 증가라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 '조사료 국산화'를 통해 수입산을 대체하려 구슬땀을 흘리는 궁극적인 목적도 이와 일맥상통한다.이경용 당진낙협 조합장<사진>은 지난 11일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당진낙협 '공동자원화시설' 내 사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축산물 생산비에서 사료가 차지하는 부분은 60~70% 수준"이라며 "품질 좋고 저렴한 사료를 공급하는 것은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이 조합장은 낙농인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조합장에 당선됐다. 현재까지 '7선' 조합장으로 당진낙협을 이끌고 있다. 그가 조합장에 당선된 뒤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국내산 조사료 생산'으로 지난 2010년부터 재배면적 확대 및 설비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이 조합장이 조사료 재배에 주목한 것은 2000년대 초 정부의 쌀 수급안정 움직임이 계기가 됐다. 벼 수확량을 조절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타 작물 재배로 눈을 돌렸다.그는 "정부가 2000년대 초반 쌀 수급조절을 한다고 휴경론을 만들었다"며 "농업이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쌀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조사료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값비싼 수입산을 대체해 농가 경영비 절감을 도모하고자 했다.이 조합장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호주·캐나다산 조사료 일부 물량에 대한 쿼터제가 만들어졌다. 쿼터제 안에서 조사료를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높았다"면서 "우리가 직접 조사료를 생산해 공급하면 (수입산 대비 저렴해) 농가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농가소득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 조합장은 조사료 재배단지 운영 확산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농업협동조합이 '전략작물직불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개선하고, 논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추가 직불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략작물직불제의 경우 지급 대상이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 농업법인 및 식량작물공동경영체로 한정돼 있다. 직원들이 농사를 짓는 농업협동조합은 직불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그는 "총체벼의 경우 1㏊ 기준으로 생산비와 판매금액을 보면 약 168만 원 적자가 난다"면서 "(국내산 조사료 생산으로) 회원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논두렁을 부수지 않고 조사료를 심었을 때 농지 보전에 따른 직불금을 지급한다. 쌀농사가 필요할 때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며 "조사료 재배 시 수익이 날 수 있게 뒤따르는 행정에서 역할을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결국 관련 지원정책이 낙농뿐만 아니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조사료' 국산화 힘쓰는 농식품부… 전문단지로 자급률 높인다

"자연순환농법을 통해 국산 조사료를 생산, 회원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사료 국산화는 국제 정세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사료 수급불안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표준기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 생장물사업단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소와 같은 반추동물이 먹는 건초 등 '조사료'의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축산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조사료 국산화가 우리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 및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 11일 방문한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의 '공동자원화시설'에서는 조사료 재배를 위한 농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직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농기계 등을 조작 중이었다. 이곳에는 당진낙협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조사료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간척농지'를 임대받아 조사료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석문·송산 간척지와 대호농업시범단지 등을 임대계약해 농사를 진행 중이다. 이모작을 포함한 재배면적은 384㏊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약 532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다. 재배작물은 사료용 옥수수·수단·총체벼 등 하계 작물과 당찬밀·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등 동계 작물로 구성됐다. 올해 사료 작물 목표 수확량은 1만톤(t)으로 잡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생산비도 일부 지원받고 있다. 생산기반 내역사업 중 하나인 '조사료 전문단지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돼 국산 조사료 생산·이용 활성화를 위한 보조를 제공하고 있다. FTA 체결로 발생하는 국내 산업 피해를 보전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립한 보완대책의 일종이다. 5년 이상 사료작물 재배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지원한다. 올해 예산은 856억원 규모로 △사일리지(발효 조사료) 제조비 △종자 구입비 △퇴액비 등을 보조하고 있다. 또 가공·유통시설 운영비, 기계장비 구입비 등도 융자 지원한다. 당진낙협은 '자연순환농법'을 통해 조사료를 생산 중이다. 가축 분뇨를 활용해 유기질 비료를 만들고, 조사료 재배를 위한 거름으로 쓴다. 수확한 조사료는 TMR(완전배합사료) 핵심 원료가 된다. TMR은 조사료와 곡물류인 농후사료, 비타민 등이 혼합돼 가축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된 사료다. 농가 입장에서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개별적으로 급여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당진낙협은 재배단지 인근에 위치한 TMR 생산시설을 통해 사료를 자체 생산, 회원 농가(조합원) 300호에 공급한다. 당진시 내 조합원이 아닌 한우 농가에도 TMR 사료를 일부 판매하고 있다. 표준기 당진낙협 생장물사업단장은 "국산 조사료를 생산하는 목적으로는 수급안정화를 꼽을 수 있다"며 "코로나19라든지 국제 정세 등으로 수입산 조사료 수급이 어려웠을 때가 있었다. 국산 조사료 생산을 통해 좋은 품질의 사료를 수입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진낙협에 따르면 국내산 조사료는 수입산 대비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로 농가 영농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체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산 총체벼 시장단가는 1㎏당 220원으로 수입산 톨페스큐(짚) 대비 절반 수준이다. 국산 총체벼를 2만4997t 사용했을 때 동일 물량의 수입산 톨페스큐 대비 비용절감 효과는 2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산이 수분 함량은 40.5%포인트(p) 많고, 단백질도 1.83%p 높았다. 농식품부는 조사료 전문단지 지정사업을 지속 추진해 국내산 자급률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3개년 자급률 추이는 2021년 82.7%, 2022년 81.3%, 2023년 82.4%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누적 전문단지 면적은 약 3만1000㏊로 전년 대비 3%가량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료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 추진 및 지원 확대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국산 조사료 이용을 정책적으로 장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이지플·골든볼… 소비자 입맛 잡은 신품종 사과

군위//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대구광역시 군위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2021년부터 부모님의 뒤를 이어 사과 농사에 뛰어든 김원수 씨는 사과 신품종의 효능 및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씨는 군위군 소재 3305㎡(약 1000평), 4628㎡(약 1400평) 사과 농장에 '이지플', '골든볼', '썸머프린스' 사과 신품종을 4년 전부터 재배, 판매 중이다. 김 씨가 홍로 등 많이 알려진 사과 품종 아닌 신품종 재배에 주력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홍로 등 기존 품종이 지닌 단점을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맛있는 사과를 전해주고 싶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다. 지난 25일 김 씨는 군위군 소재 사과 농장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착색이 잘 안되는 홍로 대신 다른 품종을 찾다 사과 신품종 '이지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보급하는 이지플은 기존 품종에 비해 착색이 잘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에 따르면 이지플은 착색이 붉게 잘 돼 착색관리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는 데 탁월하다. 김 씨는 "홍로는 붉은색이 잘 안 나와 속앓이를 했지만 이지플을 재배 한 이후 착색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도와 산미 그리고 색깔 모두 홍로에 비해 탁월한 이지플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추석 시즌 5kg당 7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기존 5kg당 4만원에 비하면 2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지플 사과를 맛본 소비자가 지인에게 선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말을 전하는 김 씨의 표정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씨는 이지플과 함께 여름철 수확하는 사과 신품종 '골든볼', '썸머프린스'도 재배하고 있다. 8월 중순 수확하는 '골든볼'은 조생종으로 저장성이 우수하고 당산미가 뛰어나다. 과피색이 황색을 띠는 골든볼의 큰 장점은 착색 관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골든볼 수확 시기가 여름철 무더위와 겹쳐 고충이 있다"면서도 "반사 필름 등 착색에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재배하고 관리하는 데 경제적으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7월 중순부터 하순 수확하는 '썸머프린스'는 다른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많은 여름 사과이다. 김 씨는 "앞으로 이지플, 골든볼, 썸머프린스 사과 신품종을 내실 있게 재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지원=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7100만달러 수출 잭팟… 외국인도 푹 빠진 신품종 'K-과일'

세종//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싼타·킹스베리(딸기), 레드인·아리원(사과), 홍슬·옐로드림(복숭아) 등 'K-신품종 과일'이 국산 과수산업과 과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산 과수 생산액은 2005년 이후 연평균 5.2% 성장하며 2022년 기준 5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6월 기준 딸기 5200만 달러, 포도 1400만 달러, 배 500만 달러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기후 위기,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대내외 상황 변화로 인해 'K-과일' 산업의 대대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식품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책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R&D) 강화,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단계 단축 및 유통비용 10% 절감, 신품종 과일 시장 확대, 수출 구조·체질 개선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신품종 과일 시장 확대, 수출 구조·체질 개선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딸기, 사과, 배, 복숭아, 감귤 등을 중심으로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딸기의 신품종은 설향, 금실, 죽향, 매향, 싼타, 킹스베리, 아리향이다. 이 중 과즙이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 높은 설향은 전주 지역 일부 농가의 수출 품종이다. 식미와 수송 측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지닌 매향은 수출용으로 적합한 딸기 품종으로 꼽힌다. 복숭아향을 지닌 킹스베리는 틈새시장 개척 대표 품종이며, 싼타는 경남 김해 등 수출단지에서 수출용으로 재배 중이다. 국민 대표 과일 사과 역시 신품종 바람이 거세다. '화홍'은 과형과 진한 단맛이 좋은 가을 사과로 꼽힌다. 신맛이 강하고 식감이 우수한 '썸머킹'은 대표 여름 사과이다. '루비에스'는 급식용 소과종 신품종 사과이다. '아리원'은 단맛과 신맛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과로 꼽힌다. 권다경 농진청 사과연구센터 연구관은 "신품종 사과는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소비자 반응도 기존 사과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운 편이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신품종 사과 시범 수출을 진행했다는 권 연구관은 "향후 수출국 확대 추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6년 국내 1호 복숭아 '유명'을 시작으로 1993년 첫 천도 '천홍'을 개발한 농진청은 'K-복숭아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했기 때문이다. 이 중 '홍슬'은 착색성이 좋고 과육이 단단해 전국 어디서나 재배 할 수 있다, '수홍', '옐로드림, '이노센스'는 껍질째 한입에 먹을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배 신품종으로 풍부한 과육과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그린시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강한 '추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9월 상중순 수확하는 배 신품종 '황금'은 캐나다와 미국 수출용 품종이다. [제작·지원=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주 가축분뇨 20% 처리… 악취 없어 5년간 민원 'O'"

박기범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 자원화공장 공장장이 6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처리 시설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제주양돈농협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5년간 민원이 없을 정도로 인근 마을과 조합원이 윈윈하고 있다."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제주시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한림읍 상대리 중산간에 자리 잡고 있다.지난달 13일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공장인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가축분뇨 처리 시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냄새, 악취를 전혀 맡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박기범 공장장은 "5년간 인근 마을 주민의 민원이 없다"면서 "이제는 마을 주민이 (공장) 있는 것조차 모를 정도이고, 마을과 서로 도우면서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3만7316㎡의 부지 규모를 자랑한다. 소독조, 원수투입·고액분리실, 액비화조, 막분리조, 원수처리조, 퇴비장, 악취 저감 장치 등 가축분뇨 처리 각종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이 공장의 가축분뇨 처리는 침저조 액비 투입 후 필터화 1차 처리 과정을 정제 액비 생산, 정체 액비 재투입, 농축 액비 필터 처리 후 정제 액비 생산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공장의 가장 큰 장점을 전국 최대 처리량이다. 박기범 공장장은 "제주 지역의 일 발생(추정) 가축분뇨 2500톤 중 396톤(약 20%)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전국 시설 중 최대 처리량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정화수 생산이다. 박 공장장은 "정화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처리 시설 기계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또한 자체적으로 정화수를 생산해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수가 깨끗해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다른 자원화 공장에 비해 앞으로도 깨끗한 정화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박 공장장의 바람은 조합원과의 상생이다. 박 공장장은 "가축분뇨를 빨리 수거해 분뇨로 인한 냄새를 덜고, 조합원이 깨끗한 환경에서 돼지를 기르고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제작·지원=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돼지똥이 맑은물로… '가축분뇨 자원화' 신기원을 열다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축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 경쟁이 치열하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이 FTA 파고를 넘어서는 국내 축산 분야의 대표 경쟁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은 개별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관련 어려움을 덜고, 자원화 촉진 등을 통해 안정적 분뇨 처리 구축을 위한 시설, 기계, 기반, 장비 등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2007년부터 가축분뇨의 퇴·액비 등 자원화를 중심으로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2010년부터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가스,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바이오에너지 생산 후 퇴·액비 등으로 자원화하는 시설과 장비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2014년부터 기존 퇴·액비화 시설에 바이오가스,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설과 남은 소화액을 퇴·액비 등으로 자원화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 중이다.농식품부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의 지원 대상은 생산자단체, 농업법인,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며, 시행 주체는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이다.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은 강원, 전북, 전남, 제주 등 86개소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농식품부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의 대표 우수 사례로 제주양돈농협에서 운영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을 꼽을 수 있다. 제주양돈농협은 2008년 11월 자원화 업무 개시 이후 2019년 6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장을 개설했다. 이후 제주양돈농협은 2020년 7월 액비 296톤 증축 공장을, 2021년 5월 가축분뇨처리업을 각각 준공했다. 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화자원 공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화수 생산 능력 때문이다. 특히 제주양돈농협은 올해 1월 13일 가축분뇨 정화 처리 100톤 증축 공장을 준공하며 정화수 생산 능력이 기존 148톤에서 248톤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1일 액비 148톤, 정화 248톤, 퇴비 22톤을 각각 처리할수 있다.지난달 13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가축분뇨 공동화자원화 공장' 사무실에서 만난 박기범 공장장은 "액비 살포지 감소에 따른 가축분뇨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였다"면서 "액비 살포 중심에서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체계적 처리 방법은 고민한 결과가 바로 정화수 생산이다"라고 설명했다.제주양돈농협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장'은 2021년 5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44개월간 10만1791톤의 정화수를 생산했다. 이 결과 정화를 통한 악취 저감 및 재이용수 생산으로 축산의 부정적 인식 개선, 액비 살포 대비 처리비 절감 등의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제작·지원=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하수 이용해 원예시설 온도 조절...딸기 수확량 늘었죠"

부여//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 = "앞으로 가치소비 등 기대를 갖고 지속해 저탄소 딸기를 생산할 겁니다. 저탄소 농산물은 언젠가 봇물이 터질 겁니다."지난 16일 충남 부여에서 만난 '한아름딸기협동조합'의 유두호 대표는 '저탄소 농산물'에 대한 기대를 이같이 밝혔다.2014년 1월 출범한 한아름딸기협동조합은 충남 부여군과 인근 지역의 농업인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으로. 대표와 사무장 포함 조직의 모든 구성원은 100% 농업인이다. 한아름딸기협동조합의 대표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딸기와 대추방울토마토이다. 유두호 대표 역시 약 4만평(12만789㎡) 부지에 저탄소 인증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수막재배 시스템으로 재배하고 있다.수막재배 시스템은 지하수를 이용해 원예시설 내부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로, 원예시설의 보온력을 높이면서도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절감하는데 탁월하다. 특히 경유로 원예시설을 난방하는 것과 비교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 대표는 "경유를 쓰면 딸기 등 작물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 하지만 수막재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확량도 수막재배 시스템 적용 이후 더 향상됐다는 전언이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 약 200톤 수준으로, 딸기 재배 농가의 평균 배출량의 62% 수준에 그쳤다, 유 대표와 한아름딸기농업협동조합이 저탄소 농업을 고집하는 이유이다. 유 대표는 "현재까지 (저탄소 인증) 직접적으로 득이 없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협동조합 사무장은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내닫고 가다 보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저탄소 인증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체 드리미팜 대표는 폐양액 재사용 시스템을 적용해 부여에서 약 2000평(6624㎡) 규모의 방울토마토 스마트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폐양액 재사용 시스템은 작물 재배 과정 중 배출되는 폐양액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기술이다. 양액비료 사용량을 줄여 비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방울토마토의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단 김 대표는 저탄소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주문했다.김 대표는 “아직은 실직적인 메리트가 없어 전체적으로 농가의 적극적인 농가 의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 더 많은 홍보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제작 지원=2024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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