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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피란민 2만7000명…인도주의 재난 우려

시리아 알레포 피란민 2만7000명…인도주의 재난 우려

기사승인 2016. 11.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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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SYRIA-CONFLICT <YONHAP NO-0523> (AFP)
29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를 탈출하는 피란민들. 출처=/AFP, 연합뉴스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을 장악하면서 2만 7000명의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29일 밝혔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15일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28일까지 알레포 북동부를 완전히 장악, 알레포 반군 통제 아래 있던 지역의 40%가 2주만에 정부군에 넘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알레포 동부의 50%를 해방시켰고, 주민 8만 명이 자유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란민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지난 주말부터 28일까지 알레포를 탈출한 주민을 1만 6000명으로 추산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알레포 주민들이 시리아군과 동맹군의 무차별 공격을 벗어나고자,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피란길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신이 번쩍들만큼 떨린다”고 말했다.

피란민 무리가 정부군의 공습에 몰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군지역 민간구조대 ‘시리아 민방위대’는 알레포 북부에서 바브 알나이라브로 향하는 피란민 25명이 시리아군 공습에 숨졌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정부군이 알레포 북동부를 탈환한 후 도시를 떠나지 않은 남자들을 붙잡아 연행했다는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피란길에 오른 주민 다수는 북쪽의 쿠르드지역과 알레포 서부 정부군지역, 반군이 저항하는 남부로 이동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1만 5000명은 남부 반군지역으로, 각각 7000명과 5000명은 쿠르드계지역과 알레포 서부 정부군 지역으로 흘어졌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반군이 항전하는 알레포 남동부는 무자비한 공습·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대로 가동되는 병원이 없고 공식적인 식품 재고도 이미 바닥났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재난 우려가 커지자 프랑스는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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