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YH2019110113320034000_P4_20191101154822639 | 0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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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국민들의 분노가 국제 정상회의 취소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들끓는 민심은 31일(현지시간) 기본적 사회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청년 시위로 지속됐다.
칠레 청년 수천명이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모여 시위를 전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청년들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기본적 사회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들이 파괴 행위를 저질렀지만 거리 행진은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정부는 들끓는 민심과 격렬해진 시위에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연금과 임금 인상, 의료비 부담 완화, 개각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