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R20211021097200077_01_i_P4_20211021132919689 | 0 | 바닷속 내각회의 모습. /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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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몰디브 환경부 장관은 “사형 선고”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아미나트 샤우나 몰디브 환경장관은 “그동안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지 못한 것은 몰디브 같은 작은 섬나라에 사형 선고”라는 입장을 21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세계인에게는 천혜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몰디브는 약 1200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은 무인도이고 189개 섬에 걸쳐 인구 약 55만명이 분포해 살고 있다.
그러나 몰디브는 서서히 높아지는 해수면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에 극도로 취약하다. 현재 몰디브 섬들 중 80% 이상이 해수면으로부터 단 1m 위에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몰디브는 2009년 10월 바닷속에서 내각회의를 여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여긴다.
샤우나 장관은 “선진국들은 (탄소를) 감축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2021년 탄소 배출량이 5% 증가했다“며 ”아무도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기후 현상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