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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팬들에게 바치는 영화”…‘가오갤3’ 마스터 피스의 완성, 마블 구원투수 될까

[아투★현장] “팬들에게 바치는 영화”…‘가오갤3’ 마스터 피스의 완성, 마블 구원투수 될까

기사승인 2023. 04. 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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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역들 내한
가오갤3/연합뉴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역들이 마지막 시리즈의 공개를 앞두고 한국 팬들을 찾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크리스 프랫·카렌 길런·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는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약 2조 1614억 원)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개봉 전부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0여년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가오갤' 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단 1초도 낭비한 장면이 없다" "마스터피스"라고 소개할만큼 '가오갤3'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팬들이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셨다. (시리즈의)마지막이기 때문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져 한국부터 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것 중에 하나가 영화다. 국가별로 영화적인 특수성이 있는데 60년대는 프랑스, 90년대는 홍콩이 이끌었고 지난 10년 동안은 한국 영화들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저희의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저 역시 '악녀'에서 영감을 얻었고, 한국 작품들을 통해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크리스 프랫은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다. 세계적으로 한국이 영화 뿐 아니라 음악, 문화에서 리더가 되고 있다. 최근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에 올랐는데 저는 뉴진스도 좋아하고 팝 뮤직을 정말 잘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좋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지금 시기에 한국을 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카렌 길런은 "한국의 영화와 음악을 좋아한다. 한국에는 처음 온 것이라 이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볼수 있어서 좋다. 아침에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들으며 준비했다.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한국은 저에게 특별한 나라"라면서 "저의 생일 날 영화가 개봉하게 돼 더 뜻깊다.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봉준호 감독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크리스 프랫은 연기의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스크립트 내용을 잘 숙지했다. 제임스 건 감독의 연출 능력을 감탄했다. 3개의 시리즈를 함께 했는데 이번 캐릭터는 배워가면서 성장을 한다. 피터 퀄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과 팀에 대한 마음,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배움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터가 자아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기자간담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연합뉴스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영원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영원한 것은 없어 좀 쓸쓸하다. 이 역할로 배우로서 경험도 쌓았고 연기하면서 친구들도 만났고 모든 순간을 아끼고 있다. 가디언즈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영화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좋은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편을 전 세계에 공개할 수 있게 됐고 10년동안 열심히 일해왔다. 앞에서 저희를 이끌어준 제임스 건 감독 덕분에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아름다운 경관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렌 길런도 "작별하기 싫은 느낌"이라며 "슬프기도 하지만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전했으며, 폼 클레멘티에프는 "'가오갤'의 일부였다는게 감사하다. 액션히어로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제가 2편부터 나오면서 인생이 변한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토르: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 등 페이지4~5의 흥행이 주춤했다. 하지만 '가오갤3'의 풋티지 영상이 공개되자 기존의 마블스튜디오의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마블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임스 건 감독은 "저는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중요했다. MCU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는 모르겠다. '가오갤' 팀은 이후 MCU에 없겠지만 슈퍼 히어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머적인것도 좋지만 영화의 감정을 더 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최대한 많은 한국 분들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만들면서도 정말 즐거웠고, 팬들에게 바치는 영화다. 그 팬 중에 큰 부분이 한국 분들이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 팬들이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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