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현장]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

[아투★현장]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

기사승인 2023. 05. 30. 13: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엘리멘탈
엘리멘탈/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뉴욕에서 자라면서 느낀 인종의 다양성,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를 이 영화에 담고 싶었습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피터 손 감독,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불처럼 열정이 넘치고 재치가 있는 앰버(불)가 감성적이며 유쾌한 웨이드(물)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는 도중에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굿 다이노'의 연출과 '루카'의 기획,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고양이 로봇 삭스 보이스 캐스트로 활약하며 다재다능을 뽐낸 피터 손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 '소울'의 피트 닥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피터 손 감독은 "영광이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두 분께서 이곳을 떠났지만 여기서 자라며 받은 사랑을 이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 남다른 느낌이고 함께할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피터 손 감독은 영화의 소재로 불, 물, 공기, 흙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사용했던 주기율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주기율표를 보고) 한칸 한칸이 어릴 적 살던 아파트 같았다. 기본적인 원소인 흙, 불, 물 등 기본적인 원소를 가지고 가지치기하면서 스토리텔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엘리멘트 시티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1970년대 한국에서 이민을 간 부모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불의 나라는 이민자 구역이다. 뉴욕에는 한국인, 이탈리아인 등이 모여서 산다. 그곳에서는 외국인 혐오와 차별도 있다. 뉴욕에서 경험한 것들을 반영했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님이 1960년대에서 70년대 초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여러 일을 겪었다. 부모님이 겪는 여러 일을 직접 보고, 가치관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이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손님으로 왔다. 아버지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셨는데 손님들의 말을 다 알고 도움을 주셨고 공감하셨다. 그런 공감 능력을 캐릭터에 녹이려고 했고, 인종의 다양성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를 자라면서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이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100% 한국인의 피를 가졌다. 차별을 겪을 때 내 정체성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나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앰버 역시 자신이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된다. 웨이드는 물이기 때문에 거울의 역할을 한다. 앰버가 웨이드와 관계를 통해서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버즈 라이트이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및 실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남다른 이력을 쌓았다. 이번 '엘리멘탈'에선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하는 3D 파트에서 활약, 각 원소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채현 애니메이터는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아무래도 원소들의 움직임을 설득력 있게 표현 하는 것이었다. 불의 경우 사람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앰버 자체는 불이다. 불의 일렁임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지 연구했다. 웨이드는 물풍선이 레퍼런스였다. 너무 젤리처럼, 탱탱볼처럼 보이지 않아야 했다"면서 "공기도 항상 둥둥 떠 있어야 했고, 흙은 그나마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돼 가장 편한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엘리멘탈'은 오는 6월 14일 개봉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