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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인수 2년여만 최저 수준...연준 희망 점진적 냉각 조짐

미 구인수 2년여만 최저 수준...연준 희망 점진적 냉각 조짐

기사승인 2023. 08. 0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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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 비농업부문 구인 958만건, 2개월 연속 1000만건 이하
실업자·해고 건수 하락...1명 실업자, 1.61 일자리
과열 수요 냉각 속 고용시장 견고
"고용시장,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
미 6월 고용시장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실태조사인 구인·이직보고서(JOLTS) 보고서 캡처.
미국 기업들의 6월 구인 규모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미국 고용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원하는 점진적인 냉각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실태조사인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속보치·Preliminay)는 958만2000건이었다.

전월(962만건·조정치) 대비 3만8000건 감소한 것으로 2개월 연속 1000만건 이하 기록이다.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이면서 팩트셋의 예측(970만건)을 크게 밑돈 것이다. 구인 건수는 지난해 3월 1202만7000건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6월 실업자 수는 596만7000명이었다. 실업자 1명에 대해 약 1.61건의 구인 건수가 있다는 의미다. 전월엔 약 1.58건이었다. 6월 해고 건수도 153만건으로 전월(155만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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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맥도날드 체인점 구인 광고로 5월 5일(현지시간) 찍은 사진./AFP·연합뉴스
구인과 해고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은 과열됐던 고용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연준이 경기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함을 반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취업정보업체 인디드(Indeed)가 최근 발표한 민간 부문 지표에서도 노동 수요가 꾸준히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고, 7월 중순 구인 사이트의 구인 총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고용분석기업 라이트캐스트의 레이철 세더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고용시장은 확실히 '골디락스(Goldilocks·고인플레이션이 없는 적정 성장)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특히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많은 구인 자리가 있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26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금리가 닷컴버블 붕괴 이전인 2001년 3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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