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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통합 한미그룹, “채무 조기상환…부광 시너지 기대”

OCI 통합 한미그룹, “채무 조기상환…부광 시너지 기대”

기사승인 2024. 01. 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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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상력 강화·수출 활로 개척…네 마리 토끼 잡는다
한미약품 및 OCI 본사 전경(사진)
/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을 통해 '네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양측은 국내 기업인수합병사에 전례 없는 '한 지붕 두 회사' 형태로의 통합을 결정한 바 있다.

29일 한미약품그룹이 발표한 비전에 따르면 통합으로 채무 조기 상환, 신약 라이선스 계약 협상 주도권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미는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였던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1300억원대 부채를 떠안은 것과 관련, "통합으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이 한미사이언스 부채를 조기 상환할 토대가 됨으로써 차입금 부담 감소에 따라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가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임성기 창업주 사망 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대주주 가족이 주식담보 대출을 받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통합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그룹 계열사 부광약품과의 시너지도 예상됐다. 한미 측 연구개발(R&D)은 대사·비만, 면역·표적 항암, 희소 질환 분야에 집중된 반면 부광약품은 우울증,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맞춰져 있어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이 겹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조직에 대한 인위적 개편 없이도 양측 협력을 통해 속도감 있는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영업 부문에서도 한미약품과 부광약품의 주력 제품 가운데 겹치는 것이 없어 협력 세일즈가 가능할 것으로 한미 측은 기대했다.

또 OCI와 통합으로 수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글로벌 임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 규모를 갖게 돼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 기술 이전 협상에서도 주도권이 커질 것이라고 한미 측은 강조했다.

한미그룹 측은 "이번 OCI와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한미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고히 지켜내면서도 최대 주주 상속세 문제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한미 정체성과 'R&D에 집중하는 DNA'는 통합 이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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