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80.8%·배 102.9%…과일물가 상승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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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다만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물가 불안은 계속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2.8%)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2월과 3월에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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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이 1년 전보다 20.3% 상승하며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사과(80.8%), 배(102.9%), 토마토(39.0%), 배추(32.1%)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굉장히 적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포인트에 그쳤다.
공 심의관은 "워낙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보다 2.3%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3.5%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9.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