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저출생 전담 수석실 신설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저출생 수석실의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저출생 수석실은 거의 출발 단계에 있다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지금 타임라인까지 정해서 언제까지는 모든 걸 마무리하겠다라는 계획표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러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표팀 수석실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저출생기획대응부 얘기가 지난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에 나왔고 그렇게 된다면 대통령실 내에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에서 오늘 이제 집중할 수석실을 준비해라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물론 기존의 수석실 내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국가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게 하는 것이 더 낫겠다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과일을 파는 점포에서 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
현재 대통령실에서 저출생 관련 현안은 사회수석실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수석실은 교육, 의료 등 이미 업무 영역이 넓고 과중해 윤 대통령이 새로운 조직 신설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수석실이 설치되면 대통령실은 현재 3실장·7수석 체제에서 3실장·8수석 체제가 된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2주년 기자회견 때 공식화된 저출생부 신설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