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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여아 초경 앞당기는 건 대기오염”

이화여대, “여아 초경 앞당기는 건 대기오염”

기사승인 2024. 06.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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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하은희·김혜순 교수 연구팀
"미세먼지 노출이 성조숙증 위험 높여"
"대기오염 평가 연구, 국가 차원 대기질 관리 정책 필요"
붙임_이화여대 하은희 교수(왼쪽), 김혜순 교수
하은희 이화여대 환경의학교실 교수(왼쪽) 연구팀과 김혜순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공동협력연구를 통해 여아의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오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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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자대학교는 하은희 이화여대 환경의학교실 교수 연구팀과 김혜순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공동협력연구를 통해 여아의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오염이라는 사실을 최초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아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이전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 여아의 초경 연령은 1970년 14.2세에서 2010년 12.7세로 빨라졌다. 200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성조숙증 증후를 보이는 여아의 수는 16배 증가했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하였다. 연구팀이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장기간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오존(O3)에 노출되었을 때 성조숙증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남아보다 여아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 물질이나 중금속이 공장과 차량, 폐기물 연소를 통해 대기 중에 뿜어지면서 미세먼지와 결합하고 이것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하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노출과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를 갖는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이 심혈관, 뇌와 같은 신체에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아이 몸속에서 성장과 발달이 과하게 되는 성조숙증, 특히 여아에게서 초경을 빠르게 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며 "개인의 장기적인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연구와 더불어 대기오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기질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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