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동운 공수처장과 함께 지휘부를 이끌 2인자에 검사 출신인 이재승 변호사(50·사법연수원 30기)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오는 10일 공수처 차장 후보자로 이 변호사를 인사혁신처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공수처 차장 임기는 처장과 마찬가지로 3년이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4년 인천지검에 검사로 부임했다. 이후 대검찰청, 대구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쳐 2019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검찰 퇴직 이후에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파트너변호사로 일했다.
앞서 오 처장은 신임 차장에 판사 출신이 아닌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을 선임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인사청문회 준비 당시 "제가 판사 출신인 것은 맞지만 유능한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전 처장, 여운국 전 차장 모두 판사 출신으로 이른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검사 출신 차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 임기 만료로 퇴직한 황상진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공모를 거쳐 김백기 전 JTBC 내셔널부장을 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