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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종사자 88만명 전년대비 11.1%↑...배달·운전, 가사·돌봄은 감소

플랫폼종사자 88만명 전년대비 11.1%↑...배달·운전, 가사·돌봄은 감소

기사승인 2024. 08. 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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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월평균 수입 145만2000원
배달앱 음식 주문 1만원 환급 할인 지원<YONHAP NO-2068>
서울 로터리 일대에서 배달 중인 라이더들./제공=연합
지난해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종사자'들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8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기술 발달과 함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플랫폼종사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배달·운전 분야와 가사·돌봄 분야 종사자는 감소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5일 발표한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종사자 규모는 88만3000명으로, 전년(79만5000명) 대비 11.1%(8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 2021년(66만1000명)과 비교하면 약 33.6%(22만2000명) 늘었다.

플랫폼종사자는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나 알선으로 일감을 받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배달라이더나 택배기사, 가사·청소·돌봄 인력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기술 발달 등 산업변화와 더불어 자유롭게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면서 플랫폼 종사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플랫폼 일자리를 시작한 동기로 '더 많은 수입'(36.1%), '일하는 시간·날짜를 선택할 수 있어서'(20.9%), '직장·조직 생활이 안 맞아서'(10.2%), '가사·학업·육아 등 병행 위해'(7.5%) 등을 꼽았다.

지난해 플랫폼종사자는 정보기술(IT) 서비스(141.2%) 및 전문서비스(69.4%) 분야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배달·운전(-5.5%) 분야는 과거와 달리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맞벌이 확산, 노령인구 증가 등에 따른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도 가사·돌봄(-1.9%) 분야 종사자가 감소했다.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와 유사한 결과로서 적정 인력수급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고용조사' 따르면 가사·육아도우미 취업자수는 2014년 22만6000명에서 지난해 11만4000명으로 급감했고, 이들의 연령대도 92%가 5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일자리 애로사항은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가 1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안전의 위험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 변경(10.5%), 다른 일자리 이동 시 경력 인정 곤란(9.7%), 보수지급 지연(9.5%)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종사자의 월평균 수입은 145만2000원에 그쳤다. 전년보다 1만2000원(0.8%) 감소한 규모다. 월평균 종사일 수가 14.7일에서 14.4일로 줄어들고 종사 시간도 일평균 6.4시간에서 6.2시간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권창준 고용부 노동개혁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플랫폼 종사자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불공정한 대우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가칭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표준계약서 마련, 쉼터 설치, 분쟁해결지원 등 종사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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