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됐다

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됐다

기사승인 2024. 08. 29. 11: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연경관과 조화된 조선 후기 누정 특징 잘 보여줘"
ㅇ
포항 용계정. /국가유산청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정자가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696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여강이씨 향단파가 모여 사는 덕동마을에 있는 이 건물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두고 있다.

용계정은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온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여강이씨 후손들이 수양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1779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

고종 대인 1871년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당시에는 주변에 담장을 쌓고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주변을 둘러싼 덕동숲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ㅇ
포항 분옥정. /국가유산청
함께 보물로 지정된 포항 분옥정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다. 유학자 돈옹 김계영을 기리기 위해 1820년에 건립했다.

분옥정은 '丁'자 형으로 지어졌으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두고 아래에 온돌방을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용계천 계곡과 오래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남긴 현판, 각종 문헌 기록이 남아있어 가치가 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