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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서만 1000억원 넘는 주식부자 2명…100억원 이상 非오너 재산가도 27명

크래프톤서만 1000억원 넘는 주식부자 2명…100억원 이상 非오너 재산가도 27명

기사승인 2024. 09.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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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조 넘는 기업 비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조사
주식재산 100억 넘는 MZ세대 7명 이름 올려
2번 24년 100억 클럽
/CXO연구소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 임원인 김정훈·김창한 등 2명의 주식재산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상장사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非)오너는 27명인데, 이 중 1, 2위를 차지했다. 또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6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및 오너가(家)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00억원이 넘는 거부(巨富)는 27명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2023년 8월25일 기준) 당시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부자 22명보다 5명 많아진 수준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비오너 중 주식부자 1~2위는 크래프톤 그룹에서 나왔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김정훈(49세)씨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2723억원이다. 이는 작년 조사 때 평가됐던 130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3배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김창한(50세) 현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만 1771억원으로 계산됐다. 작년 8월 조사 때는 850억원 수준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는데, 올해는 1000억원대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김정훈·김창한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크래프톤에서만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은 2명 더 있었다. 송인애(50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45세) 주주(292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에서만 비오너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인원만 4명이나 된 셈이다.

주식가치가 1000억원 넘는 비오너 중에는 삼성전자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47세) 대표이사도 합류했다. 이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데, 이달 6일 종가 13만700원으로 계산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731억원을 넘겼다. 이 대표 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 중에서는 허정우(42세)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35세) 기술이사(437억원)도 400~5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500억~1000억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인 비오너 임원 등은 5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손인호(55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 △지희환(52세) 펄어비스 CTO(756억원) △윤재민(58세)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43세)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35세)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이 포함됐다.

올해 7월에 상장한 게임업체 시프트업 종목에서도 민경립 부사장을 포함해 비오너 임원 중 4명이나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이형복(47세) 정보보호 최고책임자(315억 원) △조인상(43세) 최고인사책임자(174억 원) △이동기(42세) 테크니컬 디렉터(101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에 속했다. 이들 MZ세대에는 △스콧 사무엘 브라운·조인상(각 1981년생) △허정우·이동기(1982년생) △신재하(1983년생) 에이피알 부사장(304억원) △민경립·임정수(1989년생) 주주 등이 젊은 주식부자 클럽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과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와 같은 주요 대기업에서도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전문경영인 등이 등장했었지만, 근래에는 50억원을 넘기는 경우도 드물어졌다"며 "이와 달리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원 넘는 신흥 주식부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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