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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견 ‘마이크로 RNA’…난치병 차세대 치료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견 ‘마이크로 RNA’…난치병 차세대 치료제

기사승인 2024. 10. 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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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새로운 치료법 개발 중요한 기틀 마련" 평가
삼성서울병원 "유전자 발현 연구에 대한 새로운 차원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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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앰브로스<좌> 교수와 러브컨<우> 교수.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매사추세츠 의대)와 게리 러브컨(하버드대 의대)을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서 이룬 이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칙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인 마이크로RNA(mRNA)는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장수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생리학교실 교수는 "앰브로스 교수는 미생물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마이크로RNA를 처음 발견했다"면서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로,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세포 성장, 발달, 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하게 이해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러브컨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마이크로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두 교수의 연구는 암, 심혈관질환, 그리고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힌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삼성서울병원 맞춤진단연구센터장(병리과 교수)은 "microRNA(miRNA)의 발견은 의학이 우리 몸의 전체 시스템에 대해 한 차원 더 고차원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miRNA가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해당 분야를 연구해 임상에 적용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오영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장(신경과 교수)은 "microRNA(miRNA)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이 miRNA의 발견과 그 기능을 밝혀낸 것은 유전자 발현에 대한 연구에서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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