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아직 갈 길 먼 '서류없는' 실손보험 청구
    '서류 없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정책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소비자들은 이달 25일부터 서류 없이도 실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체감하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서류를 전송할 전산 시스템 구축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와 병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참여율이 턱없이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종합병원을..

  • [기자의눈] 생산직 현장, 중대재해 막는 안전한 환경이 최우선
    매년 국정감사에서 중대재해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올해 채택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보면 HD현대, 한화오션 등 제조업 생산직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 조선소 산재 문제를 따져 묻기 위해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을 소환했다. 정 사장에게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발생하는 중대재해와 노동자..

  • [기자의눈] 국민 고통 8개월, 의·정 책임전가 멈추고 대화해야
    "당장 치료 받거나 수술해야 하지만 의정갈등으로 내버려진 환자들은 대한민국에서 아프다는 이유로 서글프다. 이젠 지쳤다."한 암 환자 이야기다. 국민과 환자들이 더는 고통 받지 않도록 의료계와 정부는 책임 전가를 멈추고 이 사태를 해결하도록 대화에 나서야 한다.지난 추석 당일 부산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의식 장애 증상을 보여 92차례나 치료할 병원을 찾기 위해 전화를 돌렸지만 의료인력 부족 등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숨졌다...

  • [기자의눈] 국감 앞두고 공세 일변도인 野, 집안싸움에 정신팔린 與
    2024년도 국정감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 행정부의 국정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국감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민생은 뒷전인 채 정치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야당은 여권을 향한 정치공세에, 여당은 집안싸움에 각각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검증보다는 정치공세를 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야당의 주도 하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 [기자의눈] 생수 'NO 유해물질' 마크 도입 속도내야
    미세 플라스틱 등 유해물질이 생수 등에 포함됐다는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 7월 열린 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과학기술 기반 미세 플라스틱 문제대응 추진전략'의 후속 과제로 2022년 12월 미세 플라스틱 다부처 협의체를 출범했다.환경부는 2026년까지 미세 플라스틱을 얼마나 섭취해도 안전한지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표준 절차'를 만들 계획이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정확한 분포실태..
  • [기자의눈] "카드론마저…" 불법사금융 피해 낳는 대출한파
    올해 들어 카드론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카드론 증가세가 두드러진 일부카드사에 리스크 관리 대책을 제출하라고 주문하면서다.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꼽히는 대출 상품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 달리 신용카드만 있으면 별도 심사가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카드론 잔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
  • [기자의눈] 썩는 플라스틱…당장 안 썩어도 지구 위한 ‘착한 기술’ 응원해야
    "쉽지 않아요. 완전히 썩기까지 수십일 혹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거고 그동안 제대로 분해되는지도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니깐요."2~3년 전만 해도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재활용', '생분해(자연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이 호황을 이루던 시기였다. 각 기업 대표들이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에 동참하는가 하면, 기업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친환경 소재 출시가 이뤄졌다. 그리고 현재, 이러한 소식은 뜸해졌다...
  • [기자의눈] 임종석의 '평화 명분'에 담긴 '숨은 위험'
    통일 운동가를 자처해 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통일, 하지 말자"는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통일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며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고 언급했다. 최근 광주에서 열린 9·19 남북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 씨 방북을 주도한 민족해방(NL)계 운동권 출신인 그가 평생 외쳐온 통일을 돌연 부정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이 내세운 명분은 '평화'였..

  • [기자의눈] 폭염과 지옥철 약냉방칸
    '오늘은 더 덥다' '역대급 폭염' '전국 곳곳 폭염 특보' '서울 사상 첫 9월 폭염경보'…올해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 몰아쳤다.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횡단보도 그늘막, 무더위 쉼터,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운영 등 지친 시민을 위한 각종 폭염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천만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다소 미온적으로 일관했다. 올해 6~8월 공사에 접수된 전체 민원 40만2717건 중 열차..
  • [기자의눈] 흩어진 목소리론 '집값 안정' 난망
    "국토교통부, 금융당국 등의 말이 서로 다르다 보니 가계대출 규제가 오래 지속될 것 같지 않아요."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대출 옥죄기'를 둔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이다. 최근 정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범을 수요자들의 대출 급증으로 판단했다. 대출 규모를 줄여 집값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규제 강화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러자 시중은행들도 연일 대출 금리를..

  • [기자의눈] 기술은 앞서가는데…따라가지 못하는 법·사회적 대응
    최근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여성 사진을 무단으로 합성해 유포하는 방식이다. 피해자는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여군 등 다양하다. 이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인공지능 기술 악용으로 인한 피해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접수된 허위 영상물 피해 건수는 2019년 144건에서 지난해 423건으로 약 3배 증가했고,..
  • [기자의눈] 패션 '2세'의 무게, 혁신으로 이겨내길
    국내 패션업계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패션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1세대 경영인들이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2세 패션인들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그에 맞서는 장애물 역시 존재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패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등 악재의 여파로 아직까지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다. 다가오는 미래 역시 마냥 밝지만은 않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의 '한국패션산업빅데이터 트랜드 2..

  • [기자의눈] 몸집 키우는게 정답, 증권업계 거세지는 ‘양극화’
    자기자본 규모에 따른 증권사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2조39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자기자본 3조원 미만 증권사들의 경우 45.6% 급감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과 iM, SK증권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화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지..

  • [기자의눈] 국가장학금 확대보다 중요한 것
    '대학 졸업장은 땄는데 일자리는 없네요.'우리나라 인문계 교육은 입시지옥과 함께 길을 잃었다. 20대 후반인 기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고교시절 문과생은 '대학 네임밸류' 높이기에만 집중하란 소리를 무수히 들었다. 취업난은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적성과는 관계없이 이른바 문·사·철에 무작정 뛰어든 친구들이 많았다. 진심이 아니었던 만큼이나 학과 공부에는 '최소한'이고 다른 스펙들을 쌓으며 양산형 인재로 거듭났다. 이제는..
  • [기자의눈] 한동훈에겐 '한신'의 인내가 필요하다
    중국사 최고의 천재 병법가이자 정치가로 알려진 한신은 여러 유명 일화를 통해 전해져 오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중 누구나 알고 있는 한신의 일화들에는 그의 인내를 엿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바로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고사성어로 묘사된 이야기로, 한신이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었다는 내용이다. 사타구니 과(跨), 아래 하(下), ~의 지(之), 욕될 욕(辱)이라는 의미로 고사성어 그대로 가랑이 밑에서 욕봤다는 의미다. 비천한 태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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