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엔 6분의 1 수준 중화항체 생성" "백신 수정 '부스터 샷' 조만간 임상시험" 미, 남아공서 미 입국 금지...유럽·브라질서 미 입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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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25일(현지시간)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이 인슬리 미 워싱턴주 지사가 지난 22일 워싱턴주 올림피아 한 병원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림피아 AP=연합뉴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25일(현지시간)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그 효과가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날 자사 백신이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각각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충분히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이 실험을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모더나 백신을 2회 투여하면 현재까지 알려진 변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B.1.351’로 불리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일반 코로나19와 비교해 6분의 1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생성하는 중화항체가 감소하지 않았다.
모더나 변이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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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25일(현지시간)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모더나는 남아공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백신을 수정한 ‘부스터 샷(효능을 높이기 위한 2회차 접종)’을 개발해 조만간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화이자 대변인이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사람 간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라는 징후들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다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이 전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변이 바이러스의 미국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남아공에서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유럽·영국·브라질로부터의 미국 입국을 대부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