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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남자’ 송강호→송중기·제니, 칸 영화제 초청

‘칸의 남자’ 송강호→송중기·제니, 칸 영화제 초청

기사승인 2023. 04.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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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송강호·송중기·제니/아시아투데이DB
'칸의 남자'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송중기, 제니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13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 리스트를 발표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올랐고,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송중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다. 올해 한국 영화의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불발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다.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한다.

송강호는 김 감독과 '조용한 가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반칙왕' '밀정'에 이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05년 '달콤한 인생'으로 처음으로 칸에 초청 돼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송강호와 '놈놈놈'으로 같은 부문에 초청 됐다.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2년 연속 칸을 방문한다.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우게 됐다.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작으로 선정 돼 관객들과 만난다. 해당 부문은 독창성과 미학적 성취도가 뛰어난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섹션이다. 앞서 봉중호 감독의 '마더', 나홍진 감독의 '황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등이 초청받은 바 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특히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은 송중기가 칸 국제영화제까지 입성하게 돼 의미가 크다.

또한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첫 연기에 도전한 '더 아이돌'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HBO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했으며 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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