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시절 BBK,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 수사…尹대통령과도 인연 중앙지검 3차장, 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 거쳐
인사말하는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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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는 29일 "여러가지 사정으로 흔들리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려운 시기에 권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업무 현황을 빨리 파악해서 부패 방지와 국민 권익 구제라는 (권익위의) 본연 업무에 집중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예산 출신의 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복을 입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연수원 8기수 선배다.
대표적인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꼽히는 김 내정자는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된 뒤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다.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윤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김 내정자는 박한상씨 존속 살해 사건, 지존파 납치·살해 사건, 영생교 신도 암매장 사건,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제이유 그룹 로비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이후 김 내정자는 2013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으며,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해 변호사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