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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배워야 살아 남는다”…美서 IT 재교육 바람

“AI 배워야 살아 남는다”…美서 IT 재교육 바람

기사승인 2024. 05. 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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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T기업들 구조조정·AI 도입 물결
2주 700만원 AI 학습 캠프 참여도
대규모 언어모델기술자는 품귀 현상
Open AI ChatGPT Update
휴대전화에 오픈AI의 로고가 떠있다. 배경은 챗GPT로 생성한 문건이 보이는 컴퓨터 화면. /AP 연합뉴스
미국 기업들이 앞 다퉈 인공지능(AI) 도입에 나서면서 IT 근로자들도 최신 AI기술을 배워야 살아남는다는 압박을 느끼며 고가 학습캠프 등에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기업들은 '게임 체인저'가 돼가고 있는 AI 기술에 유능한 근로자들로 회사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신 AI 기술을 모르면 퇴출될 수도 있고 다른 IT기업으로 옮기기도 힘들다.

3월에 아마존 기술 매니저 자리에서 해고된 아시프 다나니(31)는 딥 애틀러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2주 코스 AI 부트 캠프(훈련기관)에 6800달러(약 930만 원)를 내고 등록했다.

현재 IT업계는 노동자 수급 불균형 상태여서 한쪽에선 대규모 해고를 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챗GPT 같은 AI에게 콘텐츠 생성 능력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대규모 언어모델(LLMs) 숙련 근로자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토니 필립스 딥 애틀러스 공동창업자는 "IT 근로자는 AI에 의해 대체되는 게 아니라 AI를 알고 있는 다른 근로자에게 대체된다"고 말했다. 딥 애틀러스는 최근 여름 캠프에 5개 강좌를 추가했다.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의 직업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12월 기준 코파일럿이나 챗GPT 같은 기술을 프로필에 추가하는 링크드인 구직회원 수가 전년 대비 142배 늘었다.

미국 IT기업들은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몇 년 전과 달리 관련 근로자 채용엔 매달리지 않고 있다. 신규 IT일자리는 2019년 한 달에 30만8000개에서 지난 4월 18만개로 감소했다.

AI와 머신 러닝 분야 일자리는 늘고 있지만 미국 전체 일자리로 볼 땐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다. 이 두 분야 일자리는 2023년 1월 IT일자리의 9.5%에서 지난 4월 11.5%로 증가했다. 특히 일자리 대부분은 컨설팅 회사에서 늘어났다.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AI 컨설팅을 받기 시작한 때문이다.

IT 대기업들은 전체 근로자들이 AI에 유능해 지도록 만들고 싶어 한다. 세일즈포스는 AI 관련 43개 강좌를 제공하는데 자사 근로자 6만 명이상이 강좌를 적어도 1개 이상 수강했다.

세일즈포스 AI 수석 부의장인 자예시 고빈다라즈는 "모든 직원이 (AI)기술을 다시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AI 컨설턴트 줄리엣 켈소는 여러 창업자들이 자가 학습을 통해 AI 제품을 스스로 개발하는 걸 봤다며 "이런 멋진 창업자들도 있지만, AI 도구를 가져와 서비스에 활용만 하면서 AI 회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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