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조수입 작년대비 크게 증가

기사승인 2024. 08. 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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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산 채소류 조수입 6551억 원…역대 2위-
효자 품목 당근, 양배추 조수입 전년비 각각 49.8%· 54.5% 증가
수급조절 노력, 품목단체·제주농협·행정 협업체계 구축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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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당근 수확은 12월부터 3월까지 이루어진다./부두완 기자
2023년산 제주지역 채소류 총 생산량은 59만 5039톤으로, 전년 63만 3913톤 대비 3만 8874톤이 줄어 5.8%의 감소율을 보인 가운데 조수입은 증가했다고 제주특별자치도가 27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입은 2016년도 6768억원에 이어 6551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전년( 5796억 원) 대비 13% 증가한 6551억원 이다.


구좌농협 강인봉 상임이사는 "농업조수입은 농업경영체가 농산물 생산과 판매, 가공, 체험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총 수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수입 증가는 △농가의 소득 안정성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확대 유도 △지역상권 활성화와도 밀접한 연관성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제주채소류 조수입 증가는 지역농협, 농가, 영농조합 등과 소통하며 제주도 행정 협업체계로 이루어졌다고 제주도정은 자평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산 조수입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연초 한파 및 2~3월의 잦은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당근, 양배추 등 품목 단체와 생산자 단체의 분산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 노력 △자조금 사업, 소비촉진 행사 등 수급안정사업 추진을 위한 품목단·농협·행정의 협업체계 구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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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마늘과 마늘밭 /구좌농협 제공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조수입을 살펴보면, 월동무 2080억원(전년 1772억원 대비 17.4%↑), 당근 863억원(전년 576억원 대비 49.8%↑), 양배추 909억원(전년 588억원 대비 54.5%↑), 브로콜리 534억원(전년 484억원 대비 10.3%↑), 조생양파 471억원(전년 434억원 대비 8.53%↑)으로 채소류 전체 조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구마늘의 경우 올해 벌마늘 발생 증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하락 등으로 조수입이 33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519억원 대비 36.2% 감소했다.

월동채소 주요 6대 품목 생산량은 △월동무 34만2470톤(전년대비 9.9%↓) △당근 4만8370톤(전년대비 67.8%↑) △양배추 8만8415톤(전년대비 3.0%↓) △브로콜리 1만6401톤(전년대비 1.9%↑)
△조생양파 3만3502톤(전년대비 14.6%↓) △구마늘 1만406톤(전년대비 4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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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3월까지 생산되는 월동무 세척 과 수확하는 광경./구좌농협 제공
월동채소 제주형자조금은 2024년 자조금 사업비 4개품목 70억원(행정보조50%)이며, 품목별로는 월동무 26억원, 당근 26억원, 양배추 14억원, 브로콜리 4억원이다.

조성된 자조금을 활용해 성출하기 저장비 지원, 가공용 출하 지원, 포전매취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분산출하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제주도민의 착한 소비촉진운동으로 채소류 분산출하와 소비촉진이 기여했다고, 참여한 도민들의 공로를 인정 했다.

또한 2023년 12월 부터 2024년 2월까지 열린 제주 겨울채소 1212 페스티벌 추진으로 4만7864톤(267억 6700만원)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조수입 증가는 재배면적 조절과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과 함께 월동채소 품목단체와 제주농협의 수급 조절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지난 4월 출범한 제주 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품목단체, 지역농협과 행정이 협업해 채소류가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동채소의 생산량 조정과 수급 조절을 통한 적정 가격 확보를 위해서는 품목단체가 추진하는 수급조절사업에 재배농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에 제주도는 올해에도 농가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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