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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 또 3차 연장 끝 우승…KG 레이디스 정상·다승 공동 선두

배소현 또 3차 연장 끝 우승…KG 레이디스 정상·다승 공동 선두

기사승인 2024. 09. 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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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신들린 퍼트, 박보겸 제치고 통산·시즌 3승 수확
4번홀 티샷하는 배소현
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소현이 연장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4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히는 배소현은 개인 통산 3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시즌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박보겸과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배소현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의 생애 첫 우승, 지난 달 18일 더헤븐 마스타즈 우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배소현은 박현경, 이예원, 박지영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3승 대열에 합류하며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라운드를 선두 박보겸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한 배소현은 5타를 줄이며 14번 홀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박보겸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면서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공이 홀을 돌아나왔고, 두 사람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승부가 끝났다 싶은 순간에 반전이 이어졌다. 배소현은 1차 연장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는 등 흔들렸지만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버디를 잡았고, 박보겸도 러프에 빠진 공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버디로 응수했다. 배소현과 박보겸은 2차 연장전에서도 버디를 잡아냈고, 승부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가장자리까지 보낸 뒤 퍼터로 공을 굴려 홀 1.4m 거리에 붙인 배소현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보겸을 누르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소현은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도 3차 연장전 끝에 서어진과 황유민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또다시 3차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는 뒷심과 담력을 과시했다. 1993년생인 배소현은 올 시즌 전까지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에만 3승을 거두며 뒤늦게 전성기를 맞았다. 박보겸은 지난해 5월 교촌 레이디스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까지 선두를 추격한 김새로미와 이제영은 13언더파 203타로 3위에 올랐다. 이날 5타를 줄인 박지영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이예원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김민주, 임진영, 이소영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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