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추석 상차림 비용, 시장 24만원…대형마트보다 5만원 저렴

기사승인 2024. 09. 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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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24 차례상 비용 발표
마트 28만8727원·시장 24만785원…전년比 8.4%↑
[포토] 추석 앞두고 북적이는 경동시장
추석 연휴를 앞둔 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물가 상승 영향으로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 차리는 비용이 1년 새 최대 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5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락시장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28만8727원, 전통시장은 24만785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각각 8.4%, 7.4% 늘어난 금액이다.

공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물(대추·밤), 나물류(고사리·도라지), 채소류(시금치·대파·알배기 배추), 수산부류(다시마·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두부·약과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과일류(배)와 가공류(청주·식혜·다식·맛살·밀가루)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몰 구매비용은 20만9038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7.6% 저렴했다. 가락몰은 과일부류, 임산물, 나물류, 축산부류, 수산부류의 가격이 타 유통업체보다 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락시장 자체가 도매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전년 대비 다소 일러 무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폭염 등 기상악화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냉해 피해로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와 배는 작황이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는 누리집을 통해 총 3주간(8월 26일~9월 13일)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가락몰에서는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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