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 벼멸구 급속 확산 1만776ha 피해…수확기 ‘비상’

기사승인 2024. 09.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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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장흥·화순·해남 순으로 빠르게 확산…전남도 방제 총력
전남도
벼 멸구 피해를 입은 벼 농경지 전경
최근 전남지역 서·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1만776ha 발생 급증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벼멸구는 매년 6월 중하순부터 장마전선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입되며, 2~3세대를 경과해 9월에 가장 높은 발생 밀도를 기록한다.

특히 올해는 중국 내 벼멸구 발생이 많았고, 9월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대가 짧아지고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면서 벼멸구발생 면적이 평년(3876ha)보다 2.7배 많은 1만776ha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지난해 600여 ha에 비하면 발생 면적이 매우 큰 편이다.

이에 전남도는 농업기술원, 농협전남본부와 공동으로 농약 안정적 공급, 방제 지도, 약제 구입비 지원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5일간을 긴급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벼멸구 방제비 32억원(도 6억1000만원·시군비 25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18일부터는 보성, 해남 등 우심 시군에 대해 도와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전담지도사 70여 명을 긴급 투입, 신속한 방제와 현장 실태점검에도 나섰다.

19일 현재 도내 벼멸구는 14개 시군에서 1만776ha에 걸쳐 보성 3182ha, 장흥 1734ha,화순 1318ha, 해남 1146ha 발생해 신고 접수 됐고 계속 증가 추세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벼멸구는 주로 볏대 밑부분에 서식하므로 발생 농가에서는 농약이 볏대 아래까지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는 등 적기 방제에 힘써달라"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농가는 지역농협으로 보험금 지급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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