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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불발로…리더십 타격 받은 韓

독대 불발로…리더십 타격 받은 韓

기사승인 2024. 09. 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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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현안 공전·국정동력 약화 영향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총력 전망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불발로 당 대표 리더십에 타격을 빚고 있다. 독대 요청의 사전 유출 논란이 양측에게 상처만 남기며 국정 동력 악화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당 지도부 만찬 이후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친한동훈계(친한계)는 한 대표가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 방식과 시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독대 재요청 공개를 둘러싼 감정적 갈등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어서 만나 현안을 풀어갈 실질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항간에서 제기되는 친한계의 지나친 언론 흘리기는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입장도 분분하다. 실제 최근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 대표도 흐름을 의식한 듯, 국정 동력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고 여야의정 협의체 등 국정주요 현안을 더 이상 지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기치로 한 대표의 리더십 위기론을 정면돌파한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또 야권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위기의 돌파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미적지근한 행보에 공세를 펼친 것이 민주당 내부에서 금투세 유예 목소리가 커지는 요인이 됐다는 이유다.

한 대표는 이날도 민주당이 시행, 유예를 놓고 금투세 토론회를 개최한 데 대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증시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포기했나.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인버스(투자)나 숏(매도 포지션) 쳐서 돈 벌라고 권유하는 건가"라고 맞불을 놓았다. 당시 시행팀은 "주가가 내릴 것 같으면 인버스(특정 지수 하락에 베팅)에 투자하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해법을 마련하려는 구상이 실패로 돌아가고,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판 여론까지 가세하면 당 내부적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동력을 끌어줄 수도 있지만, 언론에 흘리는 '언론 플레이' 등은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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