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일부터 야생멧돼지 ASF 관리대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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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야생멧돼지의 활동반경이 겨울철을 맞아 넓어지는 가운데 포획, 폐사체 수색 등 ASF 관리 대책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오는 13일부터 야생멧돼지 ASF 겨울철 중점 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중점 관리대책에 투입되는 포획 전문인력과 첨단장비가 확대될 방침이다.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야생멧돼지를 효율적으로 탐색·추적하기 위해 열화상무인기(드론) 운용 8개 팀과 특수 제작된 포획함정 1200개가 활용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신속하게 수색·제거하는 폐사체 탐지견은 기존 6마리에서 10마리로 늘어난다.

영덕·청송·포항 등 경북 광역울타리 밖에 위치하나 ASF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에선 포획함정 100개, 열화상 드론팀 4팀이 야생멧돼지를 집중포획할 예정이다. 지방 환경청과 국립공원공단 수색반 40명,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폐사체 탐지견 6마리 등도 현장에 투입돼 폐사체를 찾고 추가 확산을 예방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ASF가 국내에서 최초 발생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327건이 발생했고, 이 중 2078건(62.5%)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야생멧돼지의 연간 ASF 발생 건수는 2021년 964건, 2022년 878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558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환경부는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발생이 잦아든 지역에서도 언제든 재확산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겨울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서도 확산 예방을 위한 자체적인 활동과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