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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원전·인프라·국방 협력 강화

尹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원전·인프라·국방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4. 10. 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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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필리핀 정상회담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 75년 만에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안보, 경제, 원전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인적교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 체결해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필리핀 현지에서 진행되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

두 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입찰로 진행돼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지원하는 효과를 낸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이뤄진 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여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날 회담의 주요 성과와 합의사항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필리핀 정상,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실질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작년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해당 사업들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지원 규모가 각각 10억 달러(약 1조 3477억원) 상당으로 EDCF 사업 기준 역대 1, 2위의 대형 개발협력 사업이다.

특히 우리의 EDCF 활용에 따라 두 사업에 대한 시공사 선정은 우리 기업 한정되는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필리핀 인프라 건설 참여를 지속 확대할 뿐 아니라, 동남아 인프라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필리핀이 추진 중인 여러 인프라 사업에, 세계적인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공행정 부문 디지털화를 비롯한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도 한국이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두 정상은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과 저는 북한의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 그리고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는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셨으며,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리라는 점에 대해 저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한·필리핀 정상회담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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