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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낙동강 녹조’ 만드는 유해남조류 전장유전체 국내 최초 분석

환경과학원, ‘낙동강 녹조’ 만드는 유해남조류 전장유전체 국내 최초 분석

기사승인 2023. 11.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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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유전정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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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오후 경남 함안군 칠서면과 창녕군 남지읍 경계에 있는 낙동강 칠서지점에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
유해남조류의 유전정보 분석이 성공하면서 하천의 녹조로 인한 악취나 독성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유해남조류의 전장유전체 유전정보를 국내 최초로 분석에 성공해 관련 유전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장유전체는 생물이 가진 유전자의 전체 지도로 크게 특정 형질로 생성되는 구간과 생성을 조절하는 구간으로 구분된다.

유해남조류로 지정된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 등이다. 이들 남조류는 대량으로 늘어나면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물질이 발생되기에 유해남조류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상수원수 안전성(조류경보제 대상)을 확보하기 위해 유해남조류를 관리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전역에서 확보한 유해남조류 29종 중 낙동강에서 가장 자주 관찰되는 남조류 6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를 밝혀냈다. 6종 가운데 아파니조메논 등 4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는 지난달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를 통해 공개됐고, 나머지 2종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녹조를 일으키는 유전자 전체 종류와 기능을 밝혔다"며 "이를 통해 생리 생태적 형질 발현의 조절에 대한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연구진은 짧은 구간의 부분 유전자 서열을 통해 특정 형질의 유전자 존재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다.

박지형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번에 공개한 전장유전체 정보를 활용한다면 낙동강의 녹조로 인한 독소 및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유전자 변이를 통한 녹조 발생 기원 추적 등을 통해 녹조 발생 기작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다"며 "(전장유전체 정보는) 색소처럼 남조류가 생산하는 유용한 물질을 탐색하는 등 다양한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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