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중장년 귀산촌 시범사업 추진…일자리·주거·휴양 제공

기사승인 2024. 10. 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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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4060+K-산촌 드림' 추진전략 발표
일자리·주거·휴양이 있는 귀산촌 시범사업 추진
인생 2막 중장년 위한 소득형·자연형·웰니스형 3개 모델 제시
산림정책국_언론_브리핑_2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이 7일 도 귀산촌 정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북도
경북도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을 위해 일자리, 주거, 휴양을 제공하는 귀산촌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가 7일 산림대전환 사업의 하나로 중장년 은퇴자의 귀산촌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4060+K-산촌 드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을 만들기 위해 산림자원을 활용해 소득형, 자연형, 웰니스형 3개 모델을 통해 실제 귀산촌 생활을 해보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경북은 사유림 면적 91만ha 전국 1위로 사유림 산주 수가 34만 명에 달하며 감, 대추, 호두, 오미자, 송이, 마, 천궁 등 임산물 역시 전국 최대 주산지다.

하지만 도내 산림면적 비율 70% 이상인 산촌은 108개 읍면으로 지역 인구 유출로 인한 산촌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귀산촌 수요를 경북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촌 생활 체험과 안정적 정착까지 지원하는 '중장년 대상 경북형 귀산촌 추진전략'을 마련해 시행한다.

초기 투자비와 지역민과 소통 문제 등으로 망설이는 귀산촌 예정자들이 투자 비용 없이 임대료만으로 산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일자리 및 주거 공간과 지역민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는 산림면적이 80%가 넘는 대표 산촌 지역인 영양군에서 첫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가 명품 숲에 선정된 자작나무 숲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어수리, 천궁 등 전국 최대 산나물 생산지의 이점을 활용해 3개 유형의 마을을 조성한다.

먼저 소득형 모델로 '산채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영양군 일월면 일대에 2027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임대형 산채스마트팜을 만들고 임대형 모듈러 주택 20동을 짓는다.

임산물로 고소득을 희망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에게 어수리 등 산채를 재배하는 스마트팜(0.2ha)과 임대주택 1동을 최대 5년간 임대한다.

또 자연 체험형 모델인 '산속 자연인 마을'을 만들어 임산물 생산 수익이 가능한 규모인 5~10ha의 공유림과 숲속의 집 1동을 최대 3년간 임대해 주고, 산 속에 살면서 산채, 두릅, 버섯류 등 단기 임산물을 재배하고 채취해 소득을 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웰니스형 모델인 '자작누리 명품 산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명품숲을 활용해 단기 체류 숙박과 사무공간을 갖춘 지역 상생형 산촌 우드스테이와 워케이션 공유형 사무실인 숲 오피스를 만든다.

시범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산림·산촌활성화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수요자 모집, 귀산촌 교육, 일자리 및 주거?정착을 지원하고, 산림 순환경영을 위한 목재이용사업과 숲경영체험림 운영 등 부가수익도 창출할 방침이다.

조현애 도 산림자원국장은 "도 면적의 70%가 넘는 산림을 '돈 되는 산'으로 만들고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자연 속에서 숲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중장년층의 로망을 현실로 바꾸는 귀산촌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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