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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美-EU 압박에 시진핑-푸틴 또 영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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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2.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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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
미국을 앞세운 서방 국가들의 거듭된 압박에 중국과 러시아가 재차 힘을 합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영상으로 회담을 갖고 자국을 둘러싼 이해관계 및 국제사회 현안들을 논의하게 되면서다.

13일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 간 영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맞선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올해 중·러 관계와 각 분야 협력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양국관계의 발전을 설계하며 공통 관심사항인 중대한 국제문제와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이 대화를 가진 건 지난 8월 25일 전화통화 이후 석달 보름여 만이다.

이란 및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둘러싼 입장도 조율될 수 있다. 왕 대변인은 “어지러운 국제 정세에 더 많은 안정과 긍적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G7과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군사적 공격을 가할 경우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심각한 비용이 발생할 것임을 의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강압적 경제정책에 관해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도발 사태를 두고는 서방 국가 간에 미묘한 분열이 감지되기도 한다. 특히 가스관 노드스트림2의 승인 중단을 통해 러시아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일이 자국 이익을 위해 서방의 공동전선 참여에 미온적이자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기의 우크라이나 도입을 독일이 막고 있다”며 강력 비난에 나섰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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