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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2억원 줬을까’ 아이티서 납치당했던 선교사들 전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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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12. 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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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있는 아이티 거리. AP 연합
대통령이 피살되고 국내 치안이 완전히 무너져 사실상 갱단의 지배하에 놓여있던 아이티에서 불우한 사람들을 도우러 갔다가 납치당한 미국 선교단이 두 달여 끝에 마침내 전원 무사 귀환했다. 이들 몸값으로 1인당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요구해왔던 갱단들의 조건을 미국 측이 어디까지 수용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0월 아이티에서 갱단에 납치됐다가 풀려나지 못하고 있던 선교사와 가족 12명 전원이 협상 끝에 풀려났다고 아이티 현지 경찰을 인용한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언제 어떻게 어떤 식으로 풀려났는지 구체적인 과정이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갱단들이 1인당 인질 몸값으로 100만달러를 요구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당국이 개입해 지루한 협상을 벌여왔기 때문에 주요 관심사는 과연 미국 측이 갱단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했느냐 여부였다.
미국인 16명·캐나다인 1명 등 총 17명의 선교단은 지난 10월 16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크루아데부케의 고아원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갱단들에게 납치당했다. 이들 중에는 8개월 아기 등 15세 미성년자 5명이 포함돼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협상이 본격화되고 지난달 피랍자 중 2명이 우선 석방된 데 이어 지난 5일 3명이 추가로 풀려나면서 12명만이 남아 억류돼 있었다. 이날 나머지도 전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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