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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용’ 독일 마르더 장갑차 첫 물량 ‘준비 완료’…“정부 결정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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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승인 : 2022. 06. 13. 10:35

러시아 전차
키이우 인근 숲에 방치된 망가진 러시아군 전차/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이용될 첫 번째 독일 장갑차 물량이 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즉시 수출 가능한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2일(현지시간)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그리스 등과의 순번교환방식을 통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일 6대의 마르더 장갑차에 대한 현대화작업을 완료하고 바로 수출이 가능한 상태로 대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아르민 파퍼가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언제든지 배송 허가가 날 경우 6대를 한꺼번에 바로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배송 시기와 장소는 연방 정부의 결정에 따른다”고 전했다.

라인메탈은 또 군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재 상황에 맞춰 군장비 납품량을 늘릴 계획이다. 파퍼가는 “공급 부족 및 병목 현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냉전 기반시설을 빠르게 재활성해 추후 12개월 동안 탄약 생산량을 최소 3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라인메탈은 이번에 작업완료한 마르더 장갑차외에도 88대의 레오파드1과 레오파드2 시리즈에 대한 현대화 작업을 준비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독일 중화기를 인도받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벨트지에 따르면 라인메탈은 지난 4월 중순 독일 정부에 연방군에서 폐기된 마르더 장갑차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납품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라인메탈은 2차적으로 레오파드 주력전차 88대에 대해서도 납품 허가를 신청했으나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독일 연방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의 순번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체코 공화국과 그리스 등의 국가가 구소련의 탱크 재고를 우크라이나로 인도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마르더 장갑차를 받는 방식이다.

독일 자유민주당(FDP)은 우크라이나에 보병 장갑차를 더욱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인도하기 위해 연합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FDP의원은 “독일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한다”며 연방 정부가 이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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