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 꼭두각시에서 실권자로…여당 상원선거 압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117010008595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1. 17. 18:05

지난해 조기대선 이어 조기총선 승리, 권력 안정화
clip20230117062237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알마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 AP=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상원의원 선거에서 여당 인사가 대거 선출되면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진정한 실권자에 오른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20명이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이들은 모두 여당인 아마나트당 소속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 7년 단임제를 골자로 하는 조기대선에서 압승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연이은 선거에서 승리의 구심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2019년 조기 퇴임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때 나자르바예프의 꼭두각시로 불렸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조기 퇴임 이후에도 국가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및 집권여당의 리더십 자리를 유지하는 등 상왕이나 다름 없는 권력을 유지했다.

이어진 대선에서 당시 '누르 오탄'으로 불리던 여당의 추대로 출마한 토카예프는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난해 1월 반정부 유혈시위가 일어나자 예상과는 달리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세력을 제압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토카예프는 지난해 6월과 9월 2차례 개헌을 단행하고 지난해 11월 5년 연임제였던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조기대선을 단행해 82.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상원 선거에서도 여당이 승리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이 나자르바예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카자흐스탄 17개 지역과 알마티, 아스타나, 쉼켄트 시의 대표 상원의원을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20명 중 3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또 80%는 초선이며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이나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누르란 아브디놀프 선관위원장은 "기존 상원의원들이 투표결과를 인정하고 발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선거법에서 지정한 규범에 따라 선거 절차 및 투표가 올바르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