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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스텔스 장마’와 강수량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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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7. 11.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스텔스 장마

전북 군산, 충남 서천 등 금강 유역에 물 폭탄이 떨어져 산사태와 인명피해, 농경지 침수 등 심각한 피해를 냈는데 언론은 이를 '스텔스 장마'라고 합니다. 변덕스러운 폭우로 기상청 슈퍼컴퓨터마저 강수량을 예측할 수 없는 장마라는 뜻입니다.

스텔스(Stealth)는 은밀하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인데, 레이더의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도료 등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적의 레이더나 방공망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스텔스 세금이란 말도 있는데 영화 입장권에 붙어 있는 영화진흥기금처럼 내는 줄도 모르고 내는 세금을 말합니다.

기상청은 서울, 중부 지방에 150mm 폭우를 예보했는데 10mm가 내리고, 군산, 서천 지역에 적은 강수량을 예고했는데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변덕스러운 장마를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인데 슈퍼컴퓨터의 수치 모델 예측이 빗나간 게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스텔스 장마가 일상이 될 텐데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피해가 반복될 것입니다. 기후 변화를 되돌리는 게 가장 좋지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천 정비, 산사태 예방 등 현실적인 홍수 대책이 나와야 스텔스 장마의 걱정을 덥니다. 
  
◇ 먹사니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먹사니즘'이란 단어를 들고 나왔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주의'를 의미하는 'ism'을 합성한 표현 같은데 사전에는 '먹고사니즘'이란 말이 나오고 '먹사니즘'은 나오지 않습니다. '먹고사니즘'을 먹사니즘으로 말한 것 같습니다.

정치의 본질을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과 생계유지, 즉 먹고 사는 데 둔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하면 민생을 위한 정치로 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이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지만 실제는 민생이 아닌 정치싸움에 매달린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검찰 독재, 특검, 탄핵 등의 말로 정부 여당을 늘 공격하다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런 발언은 쏙 빼고 갑자기 과학기술, AI(인공지능), 에너지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사람이 바뀐 것인지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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