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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 5] 더 강한 광동을 기원하며... ‘플리케’ 김성민 감독 “혈이 뚫리면 더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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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0. 28. 02:41

광동 프릭스 ‘규민’ 심규민과 '플리케' 김성민 감독 인터뷰
실수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것을 확실히 인지한 광동 프릭스는 PGS 6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7일 태국 방콕 VSPO TH STUDIO에서 PUBG Global Series 5(이하 PGS 5)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광동 프릭스는 총점 96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광동 프릭스는 PGS 5 그랜드 파이널 1일 차와 2일 차에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마지막 날 생각치 못한 부진을 겪으며 다소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광동 프릭스 ‘규민’ 심규민과 '플리케' 김성민 감독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좌측부터 광동 프릭스 헤더, 헤븐, 김성민 감독, 규민, 빈, 살루트. /김동욱 기자.
- PGS 5를 마친 소감은?

규민: 9위라는 순위를 기록했는데, 순위와 달리 팀 자체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회였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플리케: 실수나 안 좋았던 점을 차치하고 현 시점에서 교전이나 운영은 원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다만 매치 후반부 노련함이 다소 부족해 점수를 더 얻지 못한 경기들이 많아 아쉽다. 캔버스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마지막에 물감을 떨어뜨려서 망친 느낌이다.

- 이번 PGS 5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다음 대회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지?

규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소득이다. 반면, 국제 무대에서 매치 후반 대처 능력과 설계 단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PGS 6에서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플리케: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만 혈이 뚫리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

- 한국팀 중 유일하게 올해 국제 대회에 모두 출전한 팀의 수장으로서 EWC, PGS 3·4와 이번 대회 간 세계적인 강팀들의 메타 등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플리케: 강팀 대다수는 2~3년 넘게 합을 맞춰온 만큼, 판단의 시간이 길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민하게 파악해 곧바로 기회로 삼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교전이나 운영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결과를 가른다고 본다.

- 마지막 날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한 이유는 뭐라고 보는지?

규민: 1, 2일 차에 훨씬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기회가 있었고 흐름을 타야 했는데,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 있다. 그런 것들이 3일 차에 뼈아프게 되돌아왔다.

- 우승권에 닿을 듯한 격차가 3일 내내 이어졌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뭐라고 보는지?

규민: 치킨을 획득할 기회들이 있었고 서클을 끝까지 잘 풀어낸 상황도 많았는데, 확실히 치고 나가야 할 경기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까지 이어졌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플리케: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고 본다. 최대한 브리핑이나 콜은 간결하게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어느 선수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급한 와중에 짧게 브리핑하더라도,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매치 후반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 PGS 6까지 일주일이 남았는데 중점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는지?

규민: 오더로서 만족한 운영을 펼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큰 틀에서의 판단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실수나 마지막 치킨 싸움에서의 브리핑이나 콜 부분을 더 피드백해야 할 계획이다.

플리케: 운영 단계 이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콜을 개선하는 식으로 브리핑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눌 생각이다.

- 이번 대회에서 예측과 다른 운영을 보인 팀이나 생각 이상으로 강팀이 있었다면 어느 팀이 있을지?

규민: 나투스 빈체레와 17게이밍이다. 지역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저력이 있다고 느꼈다. 원래 17게이밍은 폼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투스 빈체레는 생각했던 것보다 개개인의 교전 능력이 뛰어나고 외곽에서 운영을 풀어내는 것도 수준급이었다.

플리케: 마찬가지로 나투스 빈체레와 17게이밍, 그리고 이터널 파이어라고 생각한다. 세 팀 모두 지역 리그에서 눈에 띌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 PGS 6의 현실적인 목표는 몇 위로 보고 있는지?

플리케: 3위권 이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순위보다는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씩 남긴다면?

규민: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1, 2일 차에서 미끄러진 매치를 제외하고는 확실히 성장했다는 공감대가 팀 내에서 형성된 만큼, 조금 더 믿고 응원해 주시면 PGS 6, PGC 2024에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플리케: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분노를 팬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 가슴이 찢어진다. 비록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고 믿어 주시면 정말 보답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동 프릭스의 앞날을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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