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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가 두려운 관절염 환자…체온 높여주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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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28. 11:27

혈액순환 위해 반신욕·족욕…걷기 운동으로 허벅지 단련 도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추위와 폭설 등은 겨울철 최대 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돼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주변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눈 또는 빙판에 미끄러지면 심각한 관절 및 인대손상도 각오해야 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관절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추운 날씨에는 통증 민감도가 높아져 통증을 더 잘 느낀다"며 "추운 날씨가 관절염 자체를 악화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은 따뜻할 때 움직임이 부드럽고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앞서 관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체온은 36~38도로 유지하는게 좋다. 외출 시 전체 체온을 높여줄 수 있도록 내복을 입거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면 된다. 손과 발, 목 등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카프나 목도리 등을 활용하면 체온을 3도 가량 높일 수 있다.

외출 후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반신욕이나 족욕·사우나 등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평소 온찜질이나 무릎 담요 등을 사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무릎에 부종이나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얼음찜질을 하고, 통증까지 있다면 병원을 찾는게 좋다.
춥다고 활동을 줄이면 관절 주변 인대가 약해질 뿐 아니라 유연성도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게 중요하다.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게 관절 통증 및 부상예방에 좋다.

허재원 원장은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걷기"라면서 "보폭을 넓게 하고 빠르게 걸으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걷기라도 열심히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해 두면 통증 완환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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