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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창세기전 모바일, 원작자와 함께 스토리 보강 “이번이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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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2. 02. 09:00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인터뷰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이윤파 기자
서비스 1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비장한 각오의 원작자와 함께 더 다채롭고 탄탄한 스토리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창세기전 모바일)’은 2024년 1월 9일 정식 출시 이후 내년 1월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출시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 신규 캐릭터 및 새로운 스토리 전개로 유저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에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원작자가 최연규 디렉터가 합류해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7일 라인게임즈 본사에서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대표와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를 만나 출시 1주년이 다가오는 소감, 창세기전 모바일의 향후 로드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남기룡 대표(디렉터), /이윤파 기자
먼저 1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남기룡 대표는 "1주년이 됐다고 하니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아 어리둥절한 마음도 있다. 그동안 게임 즐겨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 1주년 업데이트 준비를 하고 이는데, 기존 유저나 복귀 및 신규 유저 모두 게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쉬웠던 부분도 언급했다. 남기룡 대표는 "약간은 준비가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세계관에서 약하고 주목도가 떨어지는 캐릭터를 전설 등급으로 출시한 것이다. 살면서 그만큼 욕을 들어본적이 없다. 앞으로는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고 전개하면서 팬분들이 바라시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어갈 방식이다"고 말했다.

최연규 디렉터는 미어캣게임즈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맥스가 해체한 후로는 비중 있는 일을 하기보다 실무적으로 여러 프로젝트 등을 도와줬다. 저도 창세기전 모바일을 하고 있었는데, 올 여름에 콘텐츠적으로 삐걱대고 있었다. 주위의 권유도 있었고, 욕먹어도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시스템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입사를 결심하기도 했고, SRPG 장르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어캣이 SRPG 전문 명가가 됐으면 좋겠고, 그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장한 각오도 남겼다. 최연규 디렉터는 "제 나이나 IP의 수명으로 보면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싶고, 게임상에서 메인 스토리를 최대한 진행하고 싶다. 나중에 어느 정도 서비스가 된 이후에는 리마스터 같은 느낌으로 시리즈를 재정리해 보고 싶기도 하다"고 다짐했다.
창세기전 모바일 코스모스 사가.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메인 스토리.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은 '코스모스 사가'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코스모스 사가는 창세기전 원작 시리즈 세계관의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인, 외전 격인 세계관이다.

세계 어딘가에 있는 시즈들의 기지인 ‘방주’ 내에서 이루어지는 시뮬레이션 공간(이너 월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뜻한다. 코스모스 사가를 통해 유저들이 궁금해하던 부분이나 상상만 했던 외전 및 IF 스토리, 캐릭터들로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연규 디렉터는 "창세기전 모바일의 스토리가 회색의 잔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니 스토리가 안 궁금하다는 의견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리고 예전 스토리를 아예 모르는 유저들도 있었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과 패키지 게임의 템포가 다르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유저들이 궁금해하고 저도 만들고 싶었던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작자가 만드는 팬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메인 스토리도 손 본다. 최연규 디렉터는 "서풍의 광시곡 부분을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내년부터는 기존 2~3배 빠른 속도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풍의 광시곡도 대략 30년 만의 리메이크 내지 리마스터가 되는 거라, 저도 굉장히 궁금하고 빨리 만들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시 1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흑태자 캐릭터. /라인게임즈
또한 1주년을 맞이해 신규 캐릭터 '흑태자'가 출시될 예정이다. 흑태자는 '창세기전2'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세계관 최강자으로서 압도적인 강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남기룡 대표는 "흑태자가 이번 1주년 메인 스토리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출시하게됐다. 회색의 잔영 버전과는 다른 외형으로 출시 될 예정이고, 원작의 모습을 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강이라는 설정에 걸맞게 흑태자는 신규 등급인 '아우터 원'으로 출시된다. 이는 기존 전설 등급을 뛰어넘는 최상위 등급이다. 남기룡 대표는 "전설 등급에 아우터 원이라는 새로운 설정이 붙었다고 보시면 되고, 흑태자가 세계관에서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 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PVP 밸런싱도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주년을 기념해 유저들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도 준비했다. 남기룡 대표는 "1주년을 맞이해 많은 콘텐츠와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량의 뽑기권과 성장 관련한 보상, 팬분들이 좋아할 만한 스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복귀 및 신규 유저들이 기존 유저들의 성장을 따라잡을 수 있는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창세기전 모바일 1주년을 즐길 유저들을 향해 남기룡 대표는 "저희가 서비스 1년을 향해가고 있는데 유저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연규 디렉터님이 우리 팀에 오시고 세계관과 스토리가 많이 탄탄해졌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떠나셨던 분들도 복귀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연규 디렉터는 "창세기전뿐만 아니라 그냥 SRPG 자체를 계속 오래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지금 창세기전 모바일 하시는 분들은 거의 20~30년 된 분들이다. 어렸을 때 아플 때 창세기전 하며 힘을 얻었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이 지금 진짜 열심히 해주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도 저 자신에 대해 아주 큰 기대는 안 하고, 트렌드에 맞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통하든 안 통하든 그게 창세기전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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