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태국 지역축제서 폭탄 테러로 3명 사망·48명 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5010008450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2. 15. 10:03

딱주
지난 13일 밤 태국 북부 딱주(州) 움팡지역에서 열린 축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현장의 모습/방콕포스트 캡쳐
태국 북부 딱주(州) 움팡 지역의 축제 현장에서 폭발물이 터지며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16세와 17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AFP에 따르면 전날 당국은 지난 13일 늦은 밤 벌어진 폭탄 테러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에선 13일 오후 11시 30분 경 지역 축제 현장에서 폭탄 공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곳에서는 연례 적십자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고 축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무대로 폭발물이 날아들며 현장에서 2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1명도 끝내 사망하며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폭발 후 태국 군경은 태국 국적자 1명과 카렌민족연합(KNU) 소속 미얀마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KNU는 미얀마 카렌주(州)에서 자치권을 요구하며 수십 년 동안 미얀마 군부와 싸워 온 소수민족 반군 단체이다. '조리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미얀마 용의자는 지난 2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바가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덧붙였다.
딱주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가 예전에 싸웠던 라이벌 조직과 마주친 후 폭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도 심문 과정에서 라이벌 조직원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폭발물이 든 가방을 들고 다녔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NU 측은 조직원의 소행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AFP에 따르면 KNU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테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해당 지역에는 조직원이 없다고 밝혔다. KNU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태국 정부와 협력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테러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이를 비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석가들은 KNU가 5000명 이상의 전투원을 동원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태국 군경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에도 사업적인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피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