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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박종민 디렉터의 각오... “던파만의 고유한 색을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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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2. 16. 23:53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인터뷰
2025년 20주년을 맞이하는 던전앤파이터는 '중천' 업데이트와 함께 던파만의 고유한 색깔을 모험가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지난 11월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된 대규모 업데이트 '중천'은 신규 지역 및 전직의 추가, 만렙 확장, 편의성 개선 등 풍성하고 알찬 컨텐츠로 모험가들에게 호평 받았다. 

16일 서울 삼성동 네오플 사옥에서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와 만나 신규 시즌 ‘중천’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 및 20주년을 앞둔 던전앤파이터의 향후 로드맵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이윤파 기자
- 던파 페스티벌을 마친 소감은?

박종민 디렉터 : 그렇게 큰 무대에 선 것도, 많은 모험가들을 실제로 만난 것도 처음이라 긴장됐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많은 모험가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행사를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힘이 됐다. 모험가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 퍼스트버서커: 카잔을 비롯해 던파 IP 신작이 계속 나올 예정인데, 원작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이 있다면?

박종민 디렉터 : PC 던파는 출시 20년을 맞이하는 장수 게임이다. PC 던파만의 아트 스타일과 사운드, 2D 액션의 감성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중점으로 모험가들이 더 좋은 경험을 누릴 수 있게 개발하겠다.

- 중천 업데이트를 통해 파밍 체계에 큰 변화가 있는데,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반응이 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일단 재밌다는 원초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 20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파밍을 시도했다. 과거의 파밍을 복기하며 그 중 좋은 것은 살리고 안 좋은 것들은 보완하는 작업을 했다. 득템의 재미를 느끼면서도 여러 안전장치를 준비를 통해 위안이 되는 파밍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아쉬운 그 부분과, 그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이번 중천에서는 모험가들이 던파에 기대하는 특유의 액션이나 다크한 아트, 깊이있는 스토리 등 고유한 색깔에 많은 힘을 들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파밍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지적해주셔서 그 부분을 많이 테스트해보고 있다.

- 중천 시즌에도 불가침 장비처럼 교환 가능한 장비가 있는지?

박종민 디렉터 : 교환 가능한 장비도 고려는 하고 있다. 그러나 불가침처럼 많이 유통되는 형태는 아니고, 민감한 장비이기에 이번에 더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 지난 시즌에 유저들이 한정적인 세팅만 이용하는 경우가 나왔는데, 이번 중천 시즌에도 세팅의 고착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은?

박종민 디렉터 : 게임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이템이 다양하게 쓰이길 원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가장 강한 아이템을 선호한다.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것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장비를 바꾸는 과정이 너무 노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무기고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아이템을 바꿔가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종민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이윤파 기자
- 던파의 경우 시즌이 바뀌면 이전에 출시된 버퍼 캐릭터들이 흐름을 맞추지 못 하고 뒤쳐진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박종민 디렉터 : 던파의 버퍼들은 고유의 컨셉을 기반으로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개성들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활약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개성은 살리면서 버퍼간 격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남크루 아포칼립스 개선을 시작으로, 게임 내 생태를 살피면서 보완하고 개선하내가는 방향성을 이어갈 것이다.

- PC 던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앞서 언급한 PC던파만의 매력에 집중해 차별점을 만들 것이다. 저희의 강점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그것을 기반으로 유저들의 좋아할 색깔을 계속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던파 페스티벌 폭탄 테러 예고에 대한 수사 진행은 진전이 있는지 궁금하다.

박종민 디렉터 : 현재 한창 수사중이며, 약간 진전이 있다고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사건이 유저들에게 정말 큰 불편함을 줬고 위험한 행동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 신규 캐릭터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좋은데 이에 대한 네오플의 생각은 어떠한지?

박종민 디렉터 : 두 캐릭터 모두 유저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셨는데, 기쁘면서도 걱정된다.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남아있는 기간 동안 열심히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 던파는 라이브 서비스를 오래 한 게임이기에 게임이 더 복잡해지고 깊어지는데, 신규 및 복귀 유저 유입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신규 및 복귀 유저가 게임이 재미있는 지점까지 가지 못 하고 막막해지고 막히는 경험을 방지하기 위해 길라잡이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가 지금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하나로 모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 페이트 복각과 이누야샤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인데, 팬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생각인지?

박종민 디렉터 : 당연히 고려해야하고, 던파라는 게임의 특징도 생각해야한다. 캐릭터가 많기에 이 많은 캐릭터들을 매칭할 수 있는 IP를 찾기도 어려웠다.

- 던파 20주년을 관련하여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종민 디렉터 :  20주년을 맞이하는데, 게임 내외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내년을 미리 준비했다. 중천을 통해 던파만의 재미를 다시 제공하려고 하고, 내년 초에는 강남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열 생각이다. 그리고 20주년 이벤트도 성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 
2024 던파 페스티벌에 나선 네오플 윤명진 대표와 박종민 디렉터. /넥슨
- 앞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어떤 디렉터의 모습으로 남고 싶은지?

박종민 디렉터 :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저에게 뭔가를 기대하기보다 던파의 색을 기대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색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에 맞는 재밌는 게임을 선사하기 계속 노력하겠다. 

- 현재 윤명진 대표는 게임 개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윤명진 대표는 PC 던파와 던파 IP의 총괄로서 디테일한 구상까지는 참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 함꼐 참여하고 있고, 지난 업데이트가 아쉬웠기에 이번에 모험가들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뜻을 내비쳤다.

- 최근 장수 게임들이 클래식 모드 등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컨텐츠를 제공하곤 하는데, 던파도 비슷한 계획이 있는지?

박종민 디렉터 : 오랫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며 모험가분들 머릿 속에 좋은 인상, 강한 인상을 준 요소들이 있다면 지금 시점의 던파에 맞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 디렉터님은 던파에 쭉 있던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합류했다보니 사내 조직이나 게임 서비스 현황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박종민 디렉터 : 게임은 많은 이들의 합작품이다. 그렇기에 개발자 한 분, 한 분을 존중하고, 서로 가진 생각의 장벽을 좁히며 얘기해왔다. 그리고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추측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을 잘 설명하고, 그 생각을 어떻게 펼쳐나가고 있는지 잘 설명하면서 개발했다고 생각한다.

- 20주년을 기다리는 모험가분들에게 한 마디

박종민 디렉터 : 항상 반복하는 말이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한다. 긴 시간동안 던파를 즐겨주시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의견들도 많이 제시해주셨다. 저희가 잘못할 때 따끔한 질책도 주셔서 동기부여도 되고, 옳은 길로 갈 수 있었다. 던파에 대한 색깔을 유지하고 재미를 확장시켜 보답하는게 저희의 역할인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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