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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⑫] “주식회사 다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제조업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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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18. 10:58

㈜다다 손규창 대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라고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뿌리 기술 기업, ㈜다다


나무의 뿌리처럼, 우리 경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히 뒷받침하는 산업이 있다. 바로 뿌리 산업이다. 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초 공정 산업’을 총칭한다.

뿌리 산업은 제조 가치 사슬의 근간을 형성하며, 최종 제품의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다. 특히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 산업 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다다는 반도체 자동화 장비 제조 전문 기업으로, 2023년 뿌리 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되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기업임을 인정받았다. 공정 내재화 및 자체 생산 관리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다다의 가장 큰 강점이다.

㈜다다를 설립한 손규창 대표는 대기업에서 20년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 등을 솔루션화하여 고객이 원하는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고자 회사를 설립했다.

“㈜다다는 2015년 ‘다다시스템’이라는 개인 사업자로 시작하여, 2020년 법인 전환 후 본격적으로 반도체 자동화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설계개발부, 프로그램제어부, 기구조립제조부, 가공사업부, 쏘툴사업부 등 5개 부서를 운영하며, 45명의 전문 인력이 고객 맞춤형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다


㈜다다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중소기업이 공통으로 겪는 인재 채용의 어려움에서 비롯됐다. 손 대표는 순천향대학교 교수진의 추천을 통해 우연히 해당 사업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참여했지만, 1차 연도 참여가 종료된 후 인재 양성과 채용에서 큰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계약학과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 필요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조기에 양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채용과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도부터 ㈜다다는 순천향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참여하고 있다. 손 대표는 학생들이 2학년 때부터 일과 학습을 병행하므로, 기업 문화와 시스템에 익숙한 상태로 졸업하기 때문에 기업 정착률과 직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다에 채용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은 총 5명이다. 학생들은 ‘스마트팩토리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융합바이오화학공학과’ 등 출신학과가 모두 다르다. 손 대표는 장비 제조에 있어 실무적 감각과 학문적 이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학과와 유동적으로 채용을 약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개발팀에 소속되어 설계와 제품 조립 공정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기존 직원과의 차이를 고려해, 학생들을 평가할 때는 부서 간의 협업 능력을 우선으로 하며, 업무에 대한 책임감 및 창의성을 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종료될 때마다 정기적인 부서 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평가하고,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 젊은 에너지로 활기 찾아


손규창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로 '회사가 젊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젊은 인재 유입으로 기업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관록의 OB 그룹과 패기의 YB 그룹이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다다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학원 등록 및 교육비를 전액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2명의 학생이 동영상 편집 기술을 익혀 장비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데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 인재는 자연스럽게 소속감과 충성심을 갖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인재 풀을 형성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진심 어린 지원 덕분에 손규창 대표는 학생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군 복무를 위해 회사를 떠난 직원과 매주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을 만큼,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모두를 위한 협력 모델


㈜다다는 앞으로도 순천향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의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 참여하여, 현재 2명의 학생과 채용을 약정한 상태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와 학과 졸업생의 역량이 일치한다면, 채용 규모를 더욱 늘릴 생각이다.  

손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은 단기적인 채용을 넘어, 기업과 학생,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단순히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졸업 후에도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회사의 기술력을 대학과 공유하여 보다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다다는 앞으로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같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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