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4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⑬] “파크시스템스, 세계 1위 기술력을 키울 인재를 계약학과에서 찾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9001012384

글자크기

닫기

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2. 19. 10:20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여 현장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과 함께 학생 선발에 참여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인재를 공급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채용이 확정되며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경력과 학위를 동시에 쌓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문성과 경력을 쌓고, 기업은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와 기업 인재 부족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제도로서 주목받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도입 7주년을 맞아 아시아투데이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본 사업이 가져오는 실질적인 효과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을 병행하려는 학생, 사업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나노계측장비 원자현미경 분야 세계 1위 업체, 파크시스템스




4차 산업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원자현미경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현미경 시장의 규모는 약 7,000억 원대로 추정되며, 그중 약 20%대의 높은 점유율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파크시스템스이다.

1997년 설립된 파크시스템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박상일 대표가 창립한 회사로, 원자현미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나노계측기기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원자현미경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파크시스템스는 같은 해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되며 원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은 전 세계 유수의 대학교, 국책연구소, 반도체 기업 등에서 나노 단위 계측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원자현미경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해상도와 정확도를 자랑하며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정밀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산업의 발전을 가속시키는 동반자로 자리 잡게 한 비결입니다.”

2023년 기준, 직원 500여 명을 거느리며 매출 1,400억 대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파크시스템스는 한양대학교 ERICA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함께 기업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 기업과 학생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


파크시스템스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건 2019년이다. 박 대표는 사업이 확장되는 속도에 맞춰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충원하는 데 고심을 느꼈다고 한다. 때마침 조직 내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문화팀으로부터 한양대 ERICA 스마트융합공학부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 권유를 전해 들은 박 대표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느꼈다.

박 대표는 “단순히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회사와 학생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여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을 교육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의 전문성을 널리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었다”고 덧붙였다.

파크시스템스는 스마트융합공학부 소재ㆍ부품융합전공을 통해 해마다 2명 이상의 인재와 채용을 약정하고 있다. 대학은 파크시스템스의 기술적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이론과 실무가 조화를 이루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양 기관은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산업과 학문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4년간의 사업 참여를 통해 파크시스템스는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신입 직원의 직무 적응 기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며 박 대표는 가장 변화를 실무 적응 속도로 꼽았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유입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은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존 직원들과의 협업해 빠른 시너지를 창출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이미 익힌 상태로 입사한 직원들은 입사 직후부터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빠른 업무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적응 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고 기존 직원들과도 소통이 잘 되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직원들도 이런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자극을 받고, 전체적으로 조직의 성과가 상승하는 효과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일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에 참여를 망설이는 학생과 기업에 확신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단기적인 인재 확보를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임을 강조하며 참여를 고민하는 기업에 이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파크시스템스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파크시스템스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파크시스템스의 노력은 기술과 인재를 바탕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박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