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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금리인하 새 국면…신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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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19. 08:36

내년 4차례 → 2차례로 줄어들 전망
관세 인상·이민자 추방 땐 물가 상승
내년 1월 기준금리 인하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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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25%~ 4.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은 18일(현지시간) 금리인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추가인하를 발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은 보다 신중한 논의 끝에 이뤄진 것이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금리 전망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등 예측하기 힘든 정책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2025년까지 4회의 인하를 전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회로 줄었다.

이번 주 회의를 앞두고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약화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1월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측했다.
정책회의에 참여하는 19명의 연준 위원이 제시한 최신 금리 전망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과거 몇 년 전 예상했던 것만큼 경기 둔화를 유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이번 FOMC 표결에 참여한 위원 12명 중 11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했지만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베스 해맥 총재는 반대표를 던졌고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금리결정에 투표권이 없었던 4명의 위원이 '적절한 통화정책' 하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정책 입장이 이제 상당히 덜 제한적으로 됐다"며 "따라서 연준이 정책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고, 앞으로는 분명히 더 느리게 움직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점부터는 신중히 나아가며 물가상승률에 대한 진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지금은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내년 예상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된 이유는 2024년 물가상승률 전망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027년까지 2% 목표치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3.1%라는 최종 금리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9월에 전망한 최종 금리 2.9%보다 약간 상승한 수치다. 또 연준은 장기 중립금리를 3%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당시보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정책적 요인들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초 취임하면서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경우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일부 산업에서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내년 핵심 물가상승률을 0.3%p 상승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영향은 2026년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이나,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5년간 초과할 가능성을 높여 중앙은행 내부에서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고 WSJ은 평가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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