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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중앙은행, 비트코인 비축 관여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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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19. 10:46

"비축 여부 법적 사항 의회가 고려"
연준, 암호 화폐에 회의적 태도
비트코인 3개월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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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25%~ 4.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하고,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비트코인 비축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행보가 예상되면서 투기성 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강화되고, 연방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락하며 오전 7시51분(싱가포르 시간) 기준 10만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파월의장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법적 문제와 관련 "그런 문제는 의회가 검토해야 할 사항이며, 연준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하겠다는 구상과 관련, 중앙은행은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2배 이상 상승하며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15년 간 큰 변동성을 보여 왔고,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과 교환 수단으로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울러 연준은 암호자산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며,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 개발 노력을 축소하고 민간 부문이 결제 기술 혁신을 주도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암호자산과 관련한 연준의 역할은 소비자와 은행 부문의 안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일 "우리는 은행을 규제·감독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 간 상호작용이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암호화폐 자산을 직접 규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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